• 아시아투데이 로고
[취재뒷담화]아시아나항공의 중국 공략에 놀란 대한항공

[취재뒷담화]아시아나항공의 중국 공략에 놀란 대한항공

기사승인 2016. 09. 23.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문누리
최근 아시아나항공이 중국남방항공과의 인터라인 제휴 범위를 확장하자 대한항공이 대응에 나섰습니다. <본지 9월21일 11면 보도>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이 아시아나항공의 인터라인 상세 내용을 파악해 보고하도록 관련 부서에 지시한 것입니다. 양대 국적 항공사인 만큼 경쟁사의 전략을 파악하고 당사의 전략도 돌아보는 ‘지피지기’식의 발빠른 대응입니다.

인터라인은 특정 항공사가 제휴대상 항공사의 운항 구간을 자신의 운영 노선과 연계해 묶어 판매하는 제휴 형태입니다. 인터라인을 활용할 경우 국내 항공사를 이용하는 중국인 승객뿐 아니라 공항 환승객도 늘리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에 최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업계는 인터라인을 확대하는 등 중국 시장 진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라인 같은 제도를 잘만 활용하면 굳이 노선을 추가 취항하지 않아도 영업망을 자동 확장하는 효과가 있어 지역이 넓고 사람이 많은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데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3대 항공사인 에어차이나·남방항공·동방항공 등을 포함해 10여개의 중국 항공사와 인터라인 계약을 체결한 상태입니다. 대한항공도 이미 15개 중국 항공사와의 인터라인 제휴를 통해 중국인 고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아시아나항공보다 인터라인 제휴 항공사가 5곳이나 많은데도 아시아나항공의 인터라인 확대에 발빠르게 대처한 것입니다.

이는 항공업계 경쟁이 치열하다는 방증입니다. 고공 성장하는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형항공사들이 기존 시장의 파이까지 조금씩 뺏기면서 추가 성장 가능한 중국 시장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등 계열사 지원으로 수익성 확보에 더 집중해야 하는 만큼 중국 시장 타깃팅 전략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