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식은 아니지만 모든 걸 주어도 아깝지 않다’
조카가 너무 예뻐서 365일 선물 사주고 싶다는 이른바 ‘조카바보’들이 늘고 있다. 조카를 친딸, 친아들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조카바보들.
연예계 대표 '조카바보' 배우 한지민 / 사진=한지민 인스타그램 |
조카사랑에도 지켜야 할 ‘선’은 있는 법! 사랑스런 조카의 올바른 가정교육을 위해 ‘조카바보’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에 대해 알아보자.
<조카바보, 이런 행동은 하지말자!>
1. “좋은 건 다 우리 조카꺼”
조카에 뭐든 다 사주고 싶은 게 이모, 고모의 마음. 백화점에 가면 아이들 옷부터 눈에 들어오고, 인터넷 쇼핑몰에선 장난감부터 검색하는 게 된다. 내가 사준 옷을 입고, 내가 사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조카를 볼 때 그 뿌듯함이란!!
/사진=픽사베이 |
문제는 대부분의 ‘조카바보’들은 비혼족으로 아이를 낳은 경험이 없다는 점. 그래서 정말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게 무엇인지 따져보기보다, ‘최고급 선물’로 조카에게 인정받으려는 심리가 앞선다.
아이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아이 옷과 장난감의 유효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 비싸고 좋은 옷도 한 계절 입고 나면 다음 해엔 작아서 못 입히거나, 각종 얼룩으로 집에서 막 입는 옷으로 전락하기 일쑤다. 특히, 점퍼루, 쏘서, 러닝홈 등 대형 장난감은 영유아기에 몇 개월 반짝 사용하곤 처치곤란 ‘짐’만 될 뿐.
따라서 조카에게 뭔가 사주고 싶을 땐 부모와 먼저 상의하도록 한다. 지금 아이에게 필요한 물건인지 무엇인지 물어본 후 실질적인 선물을 해주자. 또 물질 공세로 장난감 상자를 채워주기보다,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를 통해 정서적 교감을 나누며 마음을 채워주는 ‘조카바보’가 되도록 하자.
2. “원하는 건 뭐든 들어줄게”
“이모~ 핸드폰 보여주세요”, “고모~ 게임 해도 돼요?”
조카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부탁하면 흔쾌히 ‘오케이’를 외치는 조카바보들.
하지만 조카에게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나름의 생활규칙이 있다. 예를 들어, 핸드폰은 가지고 놀지 않기, 밥은 한 자리에 앉아서 먹기, 게임은 하루 30분만 하기 등등.
/사진=픽사베이 |
이런 상황은 심각하면 아이에게 부모에 대한 반감을 심어줄 수 있다. 자신에게 한 없이 너그러운 이모, 고모와 대비되면서 부모는 자신을 ‘억압’하는 존재로 여길 수 있다.
게임을 오래 하겠다거나, 이미 있는 장난감과 비슷한 걸 또 사달라거나 누가 들어도 허용해선 안 되는 부탁은 마음 아프더라도 단호하게 거절하자. 만약, 허용해 줘도 되는지, 안 되는지 헷갈리는 부탁이라면, 반드시 부모에게 물어본 다음 행동한다.
3. “우리 조카 혼내지 마요”
조카의 눈물에 마음 아프지 않을 이모, 고모가 있을까? 당장이라도 안아주며 ‘우쭈쭈’ 해주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
부모가 아이를 훈육할 때는 ‘모른 척’하는 것이 제일 좋다. 아이가 부모의 이야기에 집중하도록 자리를 피해주자.
혹 그럴 상황이 안 된다면 아이와 눈을 마주치지 않도록 한다. 아이는 자기편이라고 생각하는 이모, 고모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어리광을 부리며 더 이상 혼나지 않게 도와달라는 신호를 보낼 것이다.
명심하자. 조카가 안쓰러워 무심코 뱉은 한 마디가 아이의 교육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