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4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가결되자 정세균 국회의장을 향해 “비열하고 교활하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국회에서 본회의 도중 긴급 소집된 의원총회 직후 “33년간 정치를 하면서 수의 힘을 조자룡의 헌 칼 휘두르듯이 악용하는 집단이 망한 것 외에는 다른 예외를 본 적이 없다. 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석 새누리 원내대표는 “이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원내대표직 사퇴를 선언하기까지 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 의장은 산회 선포도 하지 않는 등 국회법을 곳곳에서 위반했다”며 “공정한 진행을 책임져야 할 의장이 아니라 아주 비열하고 교활한 의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협치는 끝났다”고 외쳤다.
강석호 최고위원은 “정 의장이 들어오고나서 매번 말썽”이라며 “국무위원에게 식사시간 30분 주자는 것도 되려 우리한테 성내면서 2시간 늦은 당신들 책임이라는 게 의장으로서 할 얘긴가”라고 따졌물었다. 이장우 최고위원은 ▲사퇴촉구 결의안 ▲윤리위원회 제소 ▲직무정치 가처분 신청 ▲모든 의사일정 중단 ▲권한쟁의심판 청구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 의장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염동열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정 의장이 국회의장으로서 중립을 지키지 않고 한 당의 편에 선 심판과 같았다”며 “산회를 선포하지도 않고 여야 3당 대표간 협의를 거치지 않는 등 위법을 저질러 날치기보다 더 무자비하다”고 지적했다. 염 대변인은 “(야당은) 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내놓으며 세월호특조위 활동기간 연장과 어버이연합 청문회 개최를 조건으로 내걸었는데 이것은 마치 국민을 속이는 밀거래와 같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