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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 마이티모에 1라운드 KO패

최홍만, 마이티모에 1라운드 KO패

기사승인 2016. 09. 25.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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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36)이 불혹을 훌쩍 넘긴 파이터 마이티 모(46·미국)를 상대로 졸전을 펼치다 1라운드 KO로 쓰러졌다.

최홍만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33 무제한급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마이티 모에 패배했다.

이로써 최홍만은 종합격투기 전적 4승 5패가 됐고, 마이티 모를 상대로는 통산 1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1라운드 공이 울린 뒤 두 선수는 1분 넘게 탐색전만 벌였다.

마이티 모는 최홍만의 주위를 돌면서 빈틈을 찾았고, 접근전에 약한 최홍만은 계속 거리를 두기 위해 견제만 했다.
 
마이티 모가 먼저 최홍만의 품에 파고들어 오른손 훅으로 침묵을 깼다.

코너에 몰린 최홍만은 마이티 모의 강력한 펀치를 제대로 피하지조차 못했고, 마이티 모는 여유 있게 빈틈을 찾아가며 공격했다.

한동안 얻어맞던 최홍만은 여유를 보여주려는 듯 슬쩍 미소 지었지만, 1라운드 54초를 남기고 마이티 모의 오른손 훅이 최홍만의 왼쪽 턱 아래를 강타했다.

최홍만은 그대로 무너져내렸고,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키며 마이티 모의 승리를 선언했다.

앞서 4월 16일 중국 베이징 공인체육관에서 열린 무제한급 4강전에서 최홍만은 아오르꺼러를, 모는 한국의 명현만을 각각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최홍만과 마이티 모는 앞서 두 차례 맞대결했고, 1승씩을 나눠 가졌다.

2007년 3월 K-1 요코하마 스페셜 매치에서 마이티 모가 2라운드 KO 승리를 거뒀고, 6개월 뒤 서울에서 열린 월드 그랑프리 개막전에서는 최홍만이 판정승했다.

당시 최홍만은 미르코 크로캅,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등 정상급 선수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뽐냈던 최홍만은 기량 저하로 급격한 내리막을 탄다.

최홍만의 기량이 떨어진 결정적인 계기는 2008년 받은 뇌종양 수술이었다.

근육을 유지하는 게 생명인 격투기 선수에게 수술 공백은 치명적이었고, 이후 과거와 같은 몸을 회복하지 못했다.

격투기 선수로 경쟁력을 잃은 최홍만은 일본에서 연예 활동에 나섰다.

일본 드라마에서 프랑켄슈타인과 괴물 등 우스꽝스러운 역을 맡았고, '격투기 선수' 최홍만의 복귀를 기다리던 팬들은 하나둘 떠났다.

2011년에는 주점에서 시비가 붙어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2012년 대선에서는 박근혜 후보를 공개 지지하며 새누리당에 입당해 꾸준히 뉴스에 등장했다.

작년에는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피소됐고, 올 초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최홍만은 지난해 로드FC를 통해 격투기에 복귀해 재기를 선언했지만, 경기력은 수준 이하였다.

지난해 7월 복귀전에서 카를로스 도요타를 상대로 1라운드 1분 11초 만에 주먹 한 대에 맥없이 쓰러졌고, 12월에는 종합격투기에 처음 나온 루오췌차오에 TKO 승리를 따냈지만, 경기력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며 예전보다는 탄탄해진 몸을 보여준 최홍만이지만, 전성기가 한참 지난 40대 중반 선수에게 안방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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