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朴대통령, 혼자 가면 실패…국민·국회·야당과 함께 가야”

"김재수 장관 해임해야…성공한 대통령 되도록 돕겠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 = 송의주 기자songuijoo@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한 수용 불가를 시사한 것과 관련해 “해임하셔야 한다”며 “혼자 가시면 실패한다. 국민과 국회, 야당과 함께 가면 성공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실패하면 나라가 망하고 대통령이 성공해야 나라가 산다. 성공한 대통령이 되시도록 저희가 돕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비상시국에 해임건의안이 가결돼 유감’이라고 밝힌 데 대해선 “대통령께서 비상시국이라 인정하셨다면 누가 자초하셨느냐. 비상시국을 타개하기 위해 무엇을 했느냐”며 “우병우 민정수석은 감싸고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오래 전 사표를 냈지만 국정감사 기관증인으로 의결하니 예상대로 국감 증인에 못나가도록 타이밍을 맞춰 사표를 수리하시는 게 비상시국 대처라고 우기시지는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 의혹을 제기한 언론과 야당을 윽박지르시면 해결되는 비상시국은 아니다”며 “솔직히 대통령님께서는 고비고비, 구비구비마다 국회를 야단치시며, 국회에 책임을 떠넘기시며 비상시국(?)을 잘도 넘기셨다. 제탓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또 “이번 농식품 장관 해임건의안도 저는 세월호특별법, 어버이연합 청문회와 협상하자 제안했다”며 “그러나 대답은 ‘대통령님이 절대 못하게 하신다’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국회를 간섭하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