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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예비입찰 흥행… 민영화 ‘가시화’

우리은행 예비입찰 흥행… 민영화 ‘가시화’

기사승인 2016. 09.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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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점(상방향)
우리은행 본점/제공=우리은행
우리은행의 예비입찰이 흥행하면서 민영화도 가시화되고 있다.

25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투자의향서(LOI)를 접수한 결과 총 18개의 투자자들이 82~119% 수준의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한국투자증권과 한화생명, 키움증권 등이 우리은행 예비입찰에 참여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우리은행 매각이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우리은행 지분매각이 흥행하고 있는 이유는 상반기 개선된 실적을 기록한데다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낄 만한 매물인 셈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누적 75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45.2% 급증한 수준이다.

자산 건전성도 개선되고 있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 비율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2%로 지난해 말보다 내렸다. 같은 기간 연체율도 0.82%에서 0.57%로 개선됐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율(NPL 커버리지 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18.5%포인트 상승한 140%로 확대됐다. 향후 기업 구조조정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했다는 것이 우리은행 측의 설명이다.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 23일 우리은행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1만1350원을 기록, 연초(8600원)보다 32.0% 상승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초 해외 기업설명회(IR)를 통해 해외투자자들에게 우리은행을 알렸던 점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지난달 22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예보 보유 우리은행 지분 30%에 대한 매각 절차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주가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금융당국의 우리은행 민영화 의지가 강하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4% 이상 낙찰받은 투자자에 대해서는 사외이사 추천권을 주고 경영권 프리미엄 제공, 예보의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을 해지하는 등 정부의 경영 불개입과 과점 주주들에 의한 자율 경영을 보장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은행 민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한편 투자의향서를 접수한 투자자는 9월 말부터 매수자 실사 기회를 부여받게 된다. 이후 11월 중순경에는 입찰을 마감하고 낙찰자를 선정하는 등 연내 매각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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