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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공자유화 반기던 항공업계, 분위기 왜 바뀌었나

중국 항공자유화 반기던 항공업계, 분위기 왜 바뀌었나

기사승인 2016. 09.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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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항공자유화(오픈 스카이) 협정 지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던 항공업계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오픈 스카이는 특정 국가 또는 지역과 노선 진입을 개방해 항공사가 원하는 대로 항공 운항 편수를 조정할 수 있는 제도다. 최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현재 중국 일부 지역에만 해당하는 오픈 스카이를 전역으로 넓혀야 한다는 여론이 업계 전반에 형성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 항공사의 영향력이 막대해지면서 오히려 국내 업계에 불리해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 중국과 항공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공지되지는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10월 께 열릴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항공회담을 통해 특정 국가와 국가 간 운항 횟수 및 지역에 대한 내용을 협의한다. 예를 들어 지난 7월에도 이란과 13년만에 항공회담을 열고 항공편을 주 4회에서 11회로 늘리고, 운항 가능한 도시의 제한도 폐지했다.

중국과의 항공회담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항공자유화협정이라는 이슈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항공업계에서는 중국과 해당 협정 지역을 확대해 중국 내 신규 수요를 적극 창출해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최근 중국 항공사가 세력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면서 오히려 국내 항공업계에 위협적으로 다가오고 있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오픈 스카이는 요새 크게 반기지 않는다”면서 “대형항공사는 저비용항공사(LCC) 에게 점유율을 뺏기는 상황이고, 국가 대 국가적으로도 한국이 우월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오픈 스카이가 시행되면 LCC에 좋은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으나, 중국 항공사가 가격 경쟁력을 밀고 들어오면 서비스를 최소화해 운영하는 LCC 입장에서는 불리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20년-간-아시아-태평양-지역
한편 중국의 항공 수요는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사 보잉 측은 향후 20년간 중국의 신규 상용기 수요는 최소 6300여대, 금액으로는 1조 달러 시장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국내 항공사 조종사들이 중국 항공사로 이직하는 사례도 늘어나는 현상도 여러 차례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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