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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어닝시즌 임박…“삼성전자, IM 대신 반도체 등 주목”

3분기 어닝시즌 임박…“삼성전자, IM 대신 반도체 등 주목”

기사승인 2016. 09.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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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사태'로 실적 하향조정 불가피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은 업황 개선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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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발표가 내주부터 본격화될 예정인 가운데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8조원대가 재차 깨질 것이란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7조원대 영업이익은 어렵겠지만 선방한 반도체사업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24곳이 지난달부터 내놓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평균 7조6700억원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7조3900억원 대비 3.8% 늘어난 성적이지만, 전분기 8조1400억원 대비로는 5.8% 줄어든 수준이다.

9분기 만에 8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한 지난 2분기 이후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시대 진입 기대감이 한풀 꺾인 모양새다. 이는 갤노트7 사태로 리콜비용이 최대 1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부인 IT·모바일(IM)사업 영업전선에 차질이 빚어진 만큼 전체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IM사업부는 지난 2분기 동안 4조3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삼성전자 전체 이익의 53%를 책임진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IM사업부 대신 반도체·디스플레이사업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3D 낸드(NAN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수요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을 소폭이나마 만회하리라는 예상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의 리콜이 뼈 아프지만 반도체·디스플레이·소비자가전(CE) 등은 기대 이상”이라며 “IM사업부 외의 반도체 쪽은 확실히 생각보다 더 좋다는 걸 보여주는 3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관련 업황 개선을 그 근거로 들었다. 초과 수요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를 누릴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따른 반도체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2조6400억원에서 올 3분기 3조2000억원대로, 디스플레이 부문은 1400억원대에서 5800억원대로 성장할 것이란 예측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디램(DRAM)과 3D 낸드의 가격이 상승세에 있고, OLED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상승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를 매출액 205조원, 영업이익 30조원 등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반영해 24개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치는 187만2000원대다. 메리츠종금증권이 207만원으로 가장 높게 제시했고, 이베스트투자증권·교보증권(200만원), 신영증권(197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낮게 제시한 곳은 하이투자증권(17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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