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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마트폰 제조사간 경쟁에 모처럼 웃는 SK하이닉스

中 스마트폰 제조사간 경쟁에 모처럼 웃는 SK하이닉스

기사승인 2016. 09.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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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제품 성능을 높이기 위해 앞다퉈 D램 주문량을 늘리면서 SK하이닉스가 직접적인 수혜를 볼 전망이다.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오포·비보 등 신흥 업체들의 출현으로 샤오미·ZTE 등 기존 브랜드들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모바일 D램 수요가 증가하자 SK하이닉스는 하반기 D램 공급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6900억~7200억원대로 전분기 영업이익인 4529억원 대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3분기 SK하이닉스의 D램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D램 가격도 전분기 대비 5.6%가량 올랐다.

PC와 스마트폰 등 주요 IT 기기의 글로벌 성장률은 둔화하고 있는 반면 중국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모바일용 D램 보충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디스플레이 및 카메라 해상도 향상에 집중하면서 모바일 D램을 4GB까지 적용하고 있다. 신흥 강자인 비보와 오포의 하이엔드 스마트폰 D램 용량은 4GB다. 지난 16일 미국 등 29개국에서 발매된 애플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7 플러스도 D램 용량을 2GB에서 3GB로 늘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스마트폰 업체들의 D램 콘텐츠 증가와 더불어 PC업체들의 부품 수요 개선도 나타나면서 D램 공급부족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2분기부터 감소한 D램 업체들의 재고는 3~4분기에도 추가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생태계가 내년부터 본격화되면 향후 모바일 D램 수요는 더욱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VR 생태계 강화에 따라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UHD화가 시작되면서 모바일 D램 수요가 5GB 이상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가 21나노 모바일 D램 양산을 가속화하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21나노 모바일 D램을 애플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독자 양산하고 있는 48단 3D 낸드플래시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말까지 제품 양산 수율을 확보하면 내년부터 3D 낸드 투자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VR과 AR 산업의 성장으로 인한 수혜가 3D 낸드플래시에 앞서 D램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현재 20% 수준인 SK하이닉스의 모바일 21나노 모바일 D램 비중은 올 연말 30~40%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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