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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4시간 심야 의총, 국감 보이콧 확정…“의회주의 회복에 전력투구”

새누리 4시간 심야 의총, 국감 보이콧 확정…“의회주의 회복에 전력투구”

기사승인 2016. 09. 26.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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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부조리 방치하면서 국회 일정 추진 적절치 않아"
심야의 새누리당 의총, '정세균은 물러가라' 구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5일 밤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의결과 관련된 긴급 의원총회에서 ‘의회주의 파괴자 정세균은 물러가라’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새누리당은 25일 심야 의원총회를 열고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사태와 관련해 고강도 대야(對野) 투쟁을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25일 오후 10시에 시작된 의총은 자정을 넘겨 26일 오전 2시까지 이어졌다. 4시간에 걸쳐 진행된 심야 의총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에 대한 강도 높은 규탄과 26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 보이콧으로 당론이 모아졌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의총이 끝난 후 브리핑에서 “비정상적이고 부조리한 상황을 그대로 방치하면서 국회 일정을 추진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결론을 냈다”며 “내일 국감보다는 이러한 의회주의 회복에 전력을 투구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 이런 부분을 바로잡지 못하면 70여년 대한민국 의회주의는 끝이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며 “일단 정세균 의장은 (의장으로) 인정도 하지 않을뿐 아니라 이번에 본인이 중립의무를 파기한 데 대한 고발 조치 등을 포함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국회의장의 잘못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의총 시작과 동시에 ‘의회주의 파괴자 정세균 물러가라’는 문구를 적은 팻말을 들고 규탄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지난 24일 본회의에서 정 의장의 발언이 국회의장의 중립 의무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김정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충격적 사실이 확인됐다”며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날치기는 더불어민주당 기획, 정세균 의장 주연의 정치 사기극이란 증거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날치기 당시 긴박했던 순간에 정 의장이 마이크가 켜져 있는 것을 모른 채 ‘세월호나 어버이연합 둘중에 하나 내놓으라는데 안 내놔. 그래서 그냥 맨입으로 그래서 그냥은 안되는 거지’라고 발언했다”며 “결국 세월호특조위 기간연장과 어버이연합 청문회를 안 해준다고 흠결도 없는 김 장관을 날치기 폭거로 생사람을 잡았다는 확실한 물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20대 국회 개원사에서도 국민의 이름을 팔아 야당 입장을 노골적으로 대변하더니 이번에는 야당의 정치 흥정에 앞잡이 노릇을 한 것”이라며 “국회의장이 중립의무를 위반하고 야당만의 스피커가 돼 정치 흥정에 앞장선 것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2시 개최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의장에 대한 △직권 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죄 형사고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회부 △사퇴 촉구 결의안 제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권한쟁의 심판 청구 등을 의결한 바 있다. 새누리당은 26일 오전 9시 또다시 의총을 소집해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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