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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최용수에 기적의 승리로 중 슈퍼리그 잔류 청신호 밝혀

홍명보, 최용수에 기적의 승리로 중 슈퍼리그 잔류 청신호 밝혀

기사승인 2016. 09. 26.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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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14위가 2위를 극적으로 꺾어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에서 강등 위기에 내몰리고 있던 항저우(杭州) 뤼청(綠城)의 홍명보 감독이 25일 절친 후배인 장쑤(江蘇) 쑤닝(蘇寧)의 최용수 감독에게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두고 리그 잔류의 청신호를 밝혔다. 이번 승리로 홍 감독의 항저우 뤼청은 8승5무13패로 승점 29을 기록, 리그 15위인 스자좡(石家莊) 융창(永昌)을 5점 차이로 앞서나가게 됐다. 현재 두 팀 공히 리그 전체 30경기 중 겨우 4게임을 남겨놓고 있는 만큼 순위가 뒤집어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항저우 뤼청이 남은 경기에서 전패하고 스자좡 융창이 2승 이상을 올려야 하나 양팀의 전력으로 볼 때 거의 불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해야 한다. 결국 홍 감독이 내년 슈퍼리그에 겨우 잔류하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 됐다고 단언해도 좋을 듯하다.

홍명보 최용수
홍명보와 최용수 감독. 25일 각자 지휘하고 있는 팀을 이끌고 격돌했다. 홍 감독이 승리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궈쭈추바오(中國足球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항저우 황룽(黃龍)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뤼청과 장쑤 쑤닝의 대전은 홍 감독이 진짜 거의 이기기 어려운 경기였다. 무엇보다 양 팀의 전력 차가 너무나 컸다. 리그 2위인 장쑤 쑤닝의 경우 선두 광저우(廣州) 헝다(恒大)에 뒤이은 극강의 팀인데 반해 항저우 뤼청은 밑에 겨우 두 팀만 두고 있는 강등권 위험이 큰 상황에 있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이긴다는 전망이 어불성설일 정도였다. 더구나 뤼청은 질 경우 스자좡 융창에 승점 2점 차이로 추격당해 강등권 완전 탈출이 불가능할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전체 경기 흐름 역시 장쑤 쑤닝 쪽으로 흘러갔다. 항저우 뤼청으로서는 절망감에 몸부림쳐야 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항저우 뤼청과 홍 감독에게 미소를 지었다. 항저우 뤼청이 효율적인 역습으로 무려 3대0이라는 믿기 어려운 결과를 이끈 것이다. 승부의 축이 어디로 기울지 어느 정도 전망이 가능한 리그에서는 정말 믿기 어려운 결과였다.

홍 감독은 올해 초 슈퍼리그 잔류를 목표로 내걸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목표를 이룬 셈이다. 따라서 내년에도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반해 최 감독은 스타일을 구겼으나 크게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팀의 리그 순위도 2위를 유지하게 했다. 결과적이기는 하나 그로서는 선배에게 선심을 썼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슈퍼리그 일부 평론가들이 최 감독이 25일의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 같다는 비판의 소리를 하는 것도 나름의 이유는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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