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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中 스마트폰 업체들의 약진…삼성·애플 ‘긴장’

인도서 中 스마트폰 업체들의 약진…삼성·애플 ‘긴장’

기사승인 2016. 09. 2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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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삼성·LG 등 글로벌 업체들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처럼 제조 업체들이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해당 시장이 매년 20% 가량 성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연간 판매량 1억대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에 아직 성숙기에 접어들지 않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을 비롯한 삼성·애플의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오포·비보·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 합계가 전분기 대비 28% 이상 증가해 인도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화웨이는 이달 말 인도에 생산라인 확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공장 통해 월 20만대 생산할 예정이다. 중국 업체들의 이 같은 반격에 삼성전자는 다음 달 7일 배터리 발화 논란을 일으킨 ‘갤럭시노트7’의 판매를 인도에서 재개, 하반기 사업실적을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같은 날 애플 아이폰7도 인도에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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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노바 플러스. /사진=배지윤 기자 @jiyounbae92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에도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5.1%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분기대비 10.9%,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 3분기 갤럭시노트7 논란으로 이미지 타격을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지 및 중국 업체들과 점유율 5위권 밖으로 밀려난 애플이 반격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수년째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등기이사 선임 발표 이후 15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모디 총리와의 면담을 첫 대외행보로 선택했다. 그는 인도 사업 추진 현황과 협력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그는 “삼성은 인도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로컬기업,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인도의 경제발전을 함께 하는 기업이 되고자 하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 부회장은 모디 총리와의 회담을 위해 직접 인도를 방문하는 등 13억 인도 인구 잡기에 돌입한 것이다.

이재용 모디 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회견 중인 모습./사진=나렌드라 모디 총리 트위터 캡처
삼성전자는 지난 1995년 인도 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계속해서 공을 들이고있다. 지난 20년 간 판매·생산·연구개발(R&D) 분야 등에 현지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현재 삼성은 인도에서 삼성전자 서남아총괄과 판매법인을 비롯해 스마트폰·가전을 생산하는 생산법인, R&D·디자인센터 등을 운영 하고 있다. 또한 타이젠 스마트폰 Z 시리즈와 보급형 갤럭시J 시리즈를 앞세워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부진을 만회하려는 애플의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감소세에도 유일히 성장세를 보이는 시장은 인도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이에 쿡 CEO도 지난 5월 인도를 뉴델리를 직접 방문, 모디 총리와 만나 인도에서의 애플 제품 생산·유통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특히 그는 회담을 통해 애플 스토어를 인도 출점 관련 일부 규정을 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도는 해외 기업이 부품의 30% 이상을 현지서 생산하지 않으면 직영 판매점을 출점 불가능했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3년 동안 애플스토어의 출점을 허용키로 결정한 것이다.

아이폰 팀쿡
팀 쿡 애플 CEO가 아이폰7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쳐
이밖에 애플은 대만 폭스콘과 함께 이르면 2년 안에 인도에 아이폰 생산기지를 구축하기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쿡 CEO는 “향후 인도 애플스토어 오픈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인도의 거대한 잠재력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웨이는 이달 말부터 인도 시장 내에서 제품을 생산을 시작해 인도내 스마트폰 판매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화웨이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 10%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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