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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20차례 파업…역대 최악의 생산차질 2조5000억

현대차 노조 20차례 파업…역대 최악의 생산차질 2조5000억

기사승인 2016. 09.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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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26일 12년 만에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으로 인해 현대차 협력업체들까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 국내 제조업에서 고용의 12%·생산의 13%·수출의 14%를 차지하는 기간산업인 만큼 정부도 사태 해결에 발벗고 나섰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총 20차례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현대차의 손실은 2조5000억원(11만4000대)에 달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12년 1조7000억원을 초과한 것이다.

현대차 노조는 27일부터 30일까진 조별 6시간씩 부분파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주 파업수위를 최대한 끌어올려 사측을 압박, 임금협상 타결을 시도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다만 노조는 27일 이후 단체교섭이 진행될 경우 조별 부분 파업을 각각 4시간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박유기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2차 잠정합의안은 (시기가 아니라) 내용의 문제”라며 “임금성 포함한 추가 핵심요구사항에 대해 사측이 추가 제시하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교섭은 없다”고 압박했다.

같은 기간 계열사인 기아자동차 노조는 총 15차례의 파업을 실시, 1조1000억원(5만8000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했다. 더욱이 현대차의 임금협상이 지체됨에 따라 기아차 노사는 아직 제대로 된 협상을 시작도 못 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연간 판매 목표 813만대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8월 양사의 누적 판매량은 499만8790대로 연간 목표치의 61.4%에 불과하다. 남은 4개월 동안 78만2800여대를 팔아야 하는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르면 내일 노조와 만나 교섭할 계획”이라며 “조속한 타결을 통해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도 현대차 파업의 장기화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이날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현대차의 파업은 수출 회복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고 경기를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며 “노조는 명분 없는 지나친 파업을 철회하고 회사는 적극적인 태도로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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