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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국방위 국감 임할 것…국방에 여야가 없다는 말 책임지겠다”

김영우 “국방위 국감 임할 것…국방에 여야가 없다는 말 책임지겠다”

기사승인 2016. 09. 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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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국감 전면 보이콧 이후 첫 여당 위원장 국감 진행
"장병들이 누구를 믿고 경계근무와 훈련 임하겠느냐"
[포토] 김영우 국방위원장 '북 SLBM 및 사드 관련 기자회견'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사진 = 이병화 기자 @photolbh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27일 소속 정당인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전면 보이콧에도 불구하고 “오늘 오후부터 국감에 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부터 이어진 새누리당의 국감 일정 전면 거부 이후 첫 여당 위원장의 국감 진행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소속 국방위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정세균 의장 사퇴를 위해 분투하시는 모든 의원님들께는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면서도 “하지만 저는 제가 생각해왔던 의회민주주의의 원칙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는 상임위 위주로 운영돼야 한다”며 “특히 각 위원회의 국감은 국회의 가장 중요한 기능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저는 국방위원회 위원장”이라며 “어젯밤에도 국토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동해상에서 헬기훈련 중이던 조종사와 승무원 세명이 헬기추락으로 생사를 알 수 없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저 제 양심과 소신이 시키는 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며 “제가 초선 때 처음 국회에 들어오면서 정치가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거의 없어보인다. 저부터 기본을 지키지 못해왔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저는 당의 대변인을 두 차례나 지냈고 지금은 국방위원장을 하면서 국방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말을 줄기차게 해왔다”며 “저는 저의 발언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것은 저의 소영웅주의가 아니다”며 “거창한 이념이나 시대정신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기본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북한의 위협이 더 한층 가중되고 있는 상태에서 국방위의 국감마저 늦추거나, (국감을) 하지 않는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며 “장병들이 누구를 믿고 경계근무와 훈련에 임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국방위원님들께는 너무나도 죄송하다”며 “국감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와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후에 보고하도록 하겠다. 이 점 널리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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