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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사라진 아시아나항공

땅콩 사라진 아시아나항공

기사승인 2016. 09.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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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_기내땅콩안줌
아시아나항공이 일부 단거리 노선에서 무료 제공하던 땅콩 서비스를 없앴다. 지난해 말 발표한 경영정상화의 일환으로 비용절감에 나선 것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등 단거리 노선 일부 구간에서 땅콩 등이 섞여 있는 ‘스낵 믹스’ 제공 서비스를 최근 폐지했다. 기존에 아시아나항공은 음료·생수 등을 서비스하면서 추가로 요청하는 고객에게만 스낵 서비스를 제공해 왔었다.

이번 서비스 축소는 지난해 12월30일 발표한 경영정상화 방안의 연장선상에 있다.

당시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외 지점을 대폭 줄이고 노선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희망휴직 및 희망퇴직도 실시했다. 이뿐 아니라 홍콩 등 일부 노선에선 퍼스트클래스를 빼고 비즈니스·이코노미클래스만 운영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약진과 외항사의 급격한 공급증대로 경쟁이 격화되면서 중·단거리 국제선 시장점유율 및 평균 수입 하락에 대응한 조치다.

작년 말 경영정상화 방안 발표 후에도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지난 3월 에어부산 사내이사직까지 내려놓으면서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엔 비용절감 차원에서 해외발 국제선 일반석에서 제공되던 김치와 기내식 포함 생수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했다. 소폭이나마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 기내식 담당 부서도 경영정상화에 나선 것이다.

지점·노선 등 대규모 구조조정부터 땅콩·김치 등 일부 서비스 축소까지 대대적인 경영정상화를 통한 연간 손익 개선 효과는 1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추산했다.

한편, 최근 아시아나항공은 비용절감을 통해 운영자금을 아낄 뿐 아니라 유상증자를 통한 운영자금 확충에도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9일 1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개별기준 지난해 매출액 5조2043억원, 영업이익 94억원, 당기순손실 15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5년 연속 자본잠식 상태이며, 자본잠식률은 3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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