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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다시 기적을 쏘다, 세계 최장 사막 관통 고속도 개통

중 다시 기적을 쏘다, 세계 최장 사막 관통 고속도 개통

기사승인 2016. 09. 2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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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의 신장 진출 확대
공사를 했다 하면 세계 최초, 최고의 기록을 연일 세우는 중국이 최근 다시 한 번 엄청난 일을 해냈다. 사막을 관통하는 세계 최장의 고속도로를 개통시킨 것. 이에 따라 중국은 다시 한 번 자신들이 입에 올리기를 좋아하는 이른바 기적과 같은 새 기록을 하나 더 추가하게 됐다.

린바이 구간
세계 최장의 사막 관통 고속도로. 징신 고속도로의 린바이 구간이다. 930Km에 이른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신화(新華)통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이 기적의 공사는 베이징(北京)과 신장(新疆) 우루무치(烏魯木齊)를 잇는 총길이 2582㎞의 징신(京新) 고속도로 가운데의 린바이(臨白) 구간. 길이가 930㎞에 이르니 기적이라는 말을 해도 크게 무리하지는 않을 듯하다.

이 구간은 진짜 간단치 않다. 사막의 출발지인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의 린허(臨河)시를 출발해 칭산(靑山)을 우선 거친다. 이어 어지나치(額濟納旗)를 거쳐 네이멍구자치구와 간쑤(甘肅)성의 경계인 바이거다에 이른다. 특히 전 노선이 세계 5대 사막인 고비사막과 중국 4대 사막인 바단지린(巴丹吉林) 사막을 비롯한 사막 및 산악지대, 무인지대를 양방향 4차선으로 가로지른다. 사막을 관통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고속도로라는 평가가 전혀 무색하지 않아 보인다.

린바이 구간을 포함하는 징신 고속도로는 중국교건(交建), 중국중철(中鐵), 중국건축 등 3대 중앙 국유기업이 370억 위안(元·6조2900억 원)을 들여 완공하는 것으로 규모에서는 역시 아시아 최대라고 할 수 있다. 당분간 중국 외의 지역에서는 비슷한 구간의 도로조차 나오기 힘들 것으로도 보인다.

중국이 이처럼 엄청난 자금을 투자해 탈아시아 규모의 대규모 내륙 인프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목적은 분명하다. 전국을 사통팔달로 엮어 소수민족 지역까지 진정한 하나의 중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소수민족 거주지에 대한 한족의 진출을 확대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의지 역시 목적의 하나라고 봐도 괜찮다. 수년 전 칭하이(靑海)와 티베트를 잇는 칭짱(靑藏)철도를 건설한 것은 바로 이런 차원에서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 보인다. 바야흐로 대대적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통한 ‘하나의 중국’의 야심이 착착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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