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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중진공 채용 압력 의혹 최경환 의원 추가 수사 착수

검찰, 중진공 채용 압력 의혹 최경환 의원 추가 수사 착수

기사승인 2016. 09. 2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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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입 굳게 다문 최경환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8·9 전당대회를 닷새 앞둔 지난 8월 4일 4박5일간의 영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 입술을 굳게 다문 채 인천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사진 = 송의주 기자
검찰이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에 채용 압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추가 수사에 착수했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관계자는 27일 “박철규 당시 중진공 이 사장의 진술이 법원에서 바뀌면서 추가 수사에 대한 내부 논의를 거쳤다”며 “사건의 진위를 밝히기 위해 추가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 의원은 입건된 적도 없고 서면조사에 대해서도 무혐의 처분이라고 할 수 없다”며 “추가 수사는 박 전 중진공 이사장의 진술이 바뀐 이유와 진위에 맞춰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양지청은 지난 1월 시민단체가 서울중앙지검에 최 의원을 ‘채용 비리’ 혐의로 고발한 건도 이송받아 함께 수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최 의원이 어떤 방법으로 자신이 고용했던 인턴의 중진공 불법 채용에 관여했는지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최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경산 지역사무소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던 황모씨는 2013년 중진공 하반기 채용에 지원했다.

황씨는 서류 탈락 범위에 들었지만 박 전 이사장이 최 의원에게 합격시키라는 압력을 받은 뒤 점수를 조작하고 채용 정원을 늘린 뒤 인·적성 검사 결과를 조작하는 등 불법을 저질러 최종 36등 안에 들어 합격했다.

지난 21일 박 이사장은 재판에 나와 “사실을 말씀드렸다. 황씨가 2차까지 올라왔는데 외부위원이 강하게 반발한다. 여러가지 검토했지만 불합격 처리하는게 좋겠다고 말했으나, 최 의원은 ‘(내가) 결혼도 시킨 아이인데 그냥 해(합격시켜). 성실하고 괜찮은 아이니깐 믿고 써 봐’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박 전 이사장은 최 의원의 외압이 없었다는 검찰 조사 때의 진술을 번복한 이유에 대해 ‘당시 심신이 많이 지친 상태였고, 사실을 얘기한다고 상황이 바뀔 것 같지도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답변했다.

앞서 박 전 이사장은 과거 최 의원의 채용 관련 외압 의혹을 부인했고 검찰은 이 같은 진술을 토대로 지난 1월 최 의원에 대해 서면조사를 진행한 뒤 권태형 전 중진공 운영지원실장 등 4명만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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