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아시아, 파리기후협정 이행에 3000억 달러...그러나 60만 인구 구할수 있어

아시아, 파리기후협정 이행에 3000억 달러...그러나 60만 인구 구할수 있어

기사승인 2016. 09. 28. 13:5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ㅅ
기후변화가 2080년까지 전세계 국가의 농작물 생산에 미칠 영향. 사진출처=/wikimedia commons
아시아 개발도상국이 파리기후변화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조달해야 하지만 이를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발표한 연간 보고서를 인용해 아시아 개도국이 파리기후변화협정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2050년까지 매년 3000억 달러의 비용을 조달해야 하지만 결과적으로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하고 빈곤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등 그보다 훨씬 큰 경제적 편익이 발생한다고 보도했다.

좡쥐중(庄巨忠) ADB 차석 이코노미스트는 “목표 달성에 1달러를 투자할 때마다 2달러 이상의 경제적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ADB는 보고서에서 아시아 개발도상국이 파리기후변화협정의 목표를 달성한다면, 대기의 질이 향상돼 매년 아시아 지역에서 대기오염으로 조기사망하는 약 60만 인구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태풍·홍수 등 자연재해와 기후변화에 취약한 아시아 개발도상국은 농작물 등 천연자원에 생계를 의존하는 빈곤 인구를 상당수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기후변화를 멈추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이들의 빈곤이 심화돼 지난 수십 년 동안의 발전이 모두 수포로 돌아갈 수 있으며 2100년까지 아시아 지역의 경제 성장률이 10% 이상 감소할 수 있다고 ADB는 경고했다.

ADB는 보고서에서 재생에너지·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스마트 그리드(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 등의 사업에 투자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독일 민간 환경단체인 저먼워치가 발표한 ‘2016년 기후위험지수’에 따르면, 빈도·사망자 수·경제적 손실을 기준으로 기후변화 위험에 가장 크게 노출된 상위 10위권 안에 아시아 개발도상국 6개국(미얀마·필리핀·방글라데시·베트남·파키스탄·태국)이 포함됐다.

파리기후변화협정은 전세계 195개국이 지난해 12월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채택한 협정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