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단독] 서울우유, 반려동물 시장 도전…펫 전용 우유 개발 나서

[단독] 서울우유, 반려동물 시장 도전…펫 전용 우유 개발 나서

기사승인 2016. 09. 29. 04: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반려동물 전용우유 '아이 펫 밀크' 개발 착수
반려동물 시장 올해 2조…2020년 약 6조 전망
우유 소비 감소 추세 속 新먹거리될 지 주목
서울우유
서울우유협동조합이 반려동물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저출산 여파로 우유 소비가 감소함에 따라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반려동물 시장이 올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서울우유의 실적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새로운 카드가 될지도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반려견(犬)·반려묘(猫) 등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우유 ‘아이 펫 밀크’(가칭) 개발에 착수했다.

이 제품은 서울우유의 미래 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의 시장조사와 관련 상품개발 등을 담당하는 ‘미래상품개발팀’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 펫 밀크’가 상품화되면 국내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반려동물 전용우유가 될 전망이다. 그간 국내 중소기업 등에서 반려동물 전용 음용수를 선보인 적은 있지만 전용우유의 경우 네덜란드·호주·독일 등에서 수입한 해외 브랜드 제품만 유통 중이다.

강아지나 고양이의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하는 성분인 락토스(유당)를 완전 분해해 소화를 쉽게 하고 동물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넣은 반려동물 전용우유는 가격대가 250ml 기준으로 2500~3000원선으로 일반 우유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서울우유가 반려동물 전용우유에 관심을 둔 것은 저출산에 따른 우유 소비 감소로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해진 상황에서 기존 사업군과 연계돼 있고 반려동물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등 시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1인 가구와 사회적 인식 변화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 반려동물산업은 2010년 1조원 규모에서 지난해 1조8000억원대로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올해는 2조2900억원, 2020년에는 5조81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무리한 사업 다각화보다는 유제품을 바탕으로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에만 집중하자는 것이 내부 방침”이라며 “미래 먹거리를 위한 사업의 하나로 반려동물 전용우유를 추진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개발 단계여서 구체적인 제품 윤곽은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우유 소비 감소 등으로 서울우유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79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338억원)보다 4.3% 감소하는 등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커피믹스 ‘킹 커피’를 내놓으며 4년 만에 커피믹스 시장에 재진출한 데 이어 조제분유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