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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쏟아낸 평택, 용인 제치고 미분양 전국 최다

분양 쏟아낸 평택, 용인 제치고 미분양 전국 최다

기사승인 2016. 09. 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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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까지 4596가구, 용인보다 190가구 많아
전문가들 "배후수요 많아 미분양 소진은 무난"
미분양
경기도 평택이 미분양 무덤으로 악명높은 용인을 제치고 전국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집계됐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평택은 8월말 미분양 가구수가 4596가구로 전국 시군구 중 최다를 기록했다. 용인(4406가구)보다 190가구가 더 많다.

평택은 지난해 12월 미분양이 2360가구까지 치솟다가 점점 줄어 올 2~5월은 1000가구 대를 유지했다. 5~6월 분양한 아파트들의 판매 실적 저조로 6월부터 미분양이 다시 2969가구로 급증해 8월까지 계속 물량이 쌓이고 있다.

전체물량으로 따지면 용인은 평택과 100여 가구 차이에 불과하지만 미분양이 꾸준히 줄고있어 평택과 대조된다. 용인은 2000년 이래 미분양이 가장 많았던 지난해 11월 8156가구와 견줘 미분양이 46%이나 줄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1월 신분당선 연장개통으로 수지구 일대 미분양이 해소되고 처인구에 들어서는 6800가구 규모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가 저렴한 분양가와 대단지 효과로 물량이 소진되면서 용인 미분양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평택은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 아파트들이 완판을 못하면서 미분양 증가세를 주도했다.

경기도 8월말 미분양 현황에 따르면 7월 분양한 평택 지제역 동문 굿모닝 힐 맘시티는 4567가구 중 1907가구가 미분양이 났다. 5월 3240가구를 분양한 효성해링턴플레이스는 1324가구, 같은달 2324가구를 공급한 자이 더 익스프레스 3차는 583가구가 미분양으로 집계됐다.

평택 미분양 증가는 청약시장에서 예견됐다. 대단지 분양아파트들이 잇따라 청약 미달이 났기 때문이다. 평택 지제역 동문 굿모닝 힐 맘시티·효성해링턴플레이스·자이 더 익스프레스 3차 모두 순위내 마감에 실패했다.

연말까지 평택에 분양물량이 3800가구 더 풀릴 것으로 계획돼 미분양은 계속 늘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말까지 평택에는 3862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같은기간 용인엔 평택의 65% 수준인 134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평택은 단기간 미분양은 늘겠지만 개발 호재로 상당수 인구유입이 예상돼 물량 털어내기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은 “평택에 세교·소사벌·용죽 등 소규모 택지지구가 대거 개발되면서 건설사들이 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내 소화불량이 걸렸다”면서 “미군기지 이전·고덕신도시 삼성전자 산업단지 등 예상 배후수요로 인해 미분양 소진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용인은 신규 분양 물량 부담이 덜하고 미분양 감소세가 이어져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까지 팔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용인은 서울과 접근성이 좋아 분양 수요가 안정적”이라면서 “경기가 회복되면 중대형 위주인 준공후 미분양도 소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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