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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그랜저·모닝에 희망 건다

현대·기아차, 그랜저·모닝에 희망 건다

기사승인 2016. 09.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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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vs-그랜저
현대자동차그룹이 4분기 그랜저·모닝 등의 ‘신차 효과’로 반등을 노린다. 양사는 3분기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내수 부진,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대량 판매(볼륨) 모델의 신차 출시 부재 등 ‘3중고’가 겹쳤다. 이에 따라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인 813만대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량은 562만여대로 전망된다. 회사별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347만5000대, 214만6000대다. 양사는 올해 전세계에서 501만대, 312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3분기까지 목표 달성률은 현대차 69.4%, 기아차 68.7%로 예상된다.

지난 7월 이후 국내 자동차 시장이 개소세 인하 종료에 따른 후폭풍을 맞았지만 현대·기아차는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뼈아팠다. 이날까지 현대차는 12만1000여대, 기아차는 6만700여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했다. 정부가 막대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현대차 파업에 긴급조정권 발동안을 검토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아울러 3분기엔 현대차 i30 외에 완전변경 모델의 출시가 없어서 ‘신차 효과’도 기대할 수 없었다. i30는 ‘해치백의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올해 1~8월 월평균 133대 밖에 팔리지 않는 모델이다. 기아차는 7월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출시했지만 파생 모델이었다.

일각에선 현대·기아차가 2014년부터 이어져 온 3년 연속 800만대 이상 판매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예상 판매량은 약 796만대”라며 “현대차 국내공장과 기아차 중국공장 판매가 사업계획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4분기 그랜저와 모닝 등으로 목표 달성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5년간(2011~2015년) 그랜저·모닝의 월평균 판매량은 각각 7751대, 8156대였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IG)를 11월 조기 출시, 연말 법인차 시장 특수를 노린다. 기아차는 모닝 완전변경 모델로 쉐보레 스파크에게 빼앗긴 경차 시장 1위를 탈환한다는 목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더 이상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없어야 한다”고 전제하며 “4분기 출시 예정인 신차가 볼륨 모델인 만큼 최선을 다하면 목표치에 근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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