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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29일 국감 복귀할 듯…‘투 트랙’ 전략 선회

새누리, 29일 국감 복귀할 듯…‘투 트랙’ 전략 선회

기사승인 2016. 09. 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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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내일부터 국감에 임해달라"…단식 농성은 유지
정세균 의장 규탄과 의사일정 분리해 대응하기로
[포토] 포옹하는 이정현-정진석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8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 관철을 위한 새누리당 당원 규탄 결의대회’에서 규탄발언 및 국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낭독한 뒤 정진석 원내대표와 포옹을 하고 있다. 이정현 대표는 이자리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와 나라를 위해 일해야한다는게 새누리당의 원들과 제 소신”이라며 “예산 바로 쓰고 있는지 꼼꼼히 야무지게 감시해달라”며 당 소속 의원들에게 내일부터 국정감사에 임해 달라고 밝혔다./ 사진 = 이병화 기자 @photolbh
새누리당이 정세균 국회의장에 대한 규탄과 별도로 29일부터 국정감사에 복귀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처리에 반발해 이정현 대표가 단식 농성에 돌입하는 등 고강도 투쟁과 국감 보이콧을 이어왔다. 하지만 28일 이 대표가 “내일부터 우리 새누리당은 국감에 임해달라”며 정 의장에 대한 규탄과 국감을 분리하는 ‘투 트랙’ 방침을 밝히면서 국회 정상화의 물꼬가 트이게 됐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정세균 사퇴 관철 당원 규탄 결의대회’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성실하게 일해야 한다는 게 나와 새누리당 소신”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 의장이 사퇴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을 하겠다는 기존 입장은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의원들과 최고위원연석 회의에서도 국감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던 것으로 전해진다. 유승민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가 국감을 바로 수행하는 결단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며 “이 대표의 ‘의장 사퇴 투쟁’은 계속하더라도 다른 의원들은 국감에 들어가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도 “국감 복귀에 대한 공감대가 있지 않느냐”며 “전략적 사고를 통해 투트랙으로 가자”는 의견을 피력했다.

전날 국감을 진행하려다 동료 의원들에게 ‘감금’ 당했던 김영우 국방위원장에 이어 이날 조경태 기획재정위원장이 국감 복귀를 시사한 것도 달라진 당내 분위기를 방증한다. 이혜훈 의원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농성하자, 단식하자, 국감 보이콧하자, 이런 것은 대부분 목소리가 높은 몇 분의 의중이 반영돼서 가는 것”이라며 “100명이 넘는 ‘침묵하는 다수’의 의견은 반영이 잘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도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회주의를 지키자면서 국감을 거부하는 것은 회사를 살리자면서 파업하는 것과 같은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야당은 새누리당의 국감 복귀 결정을 한목소리로 환영하며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의 국감 복귀 선언을 환영한다”며 “이는 민생을 돌보는 국감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국민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라고 평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께서는 자기는 단식을 계속 하겠지만 국감에 매진해달라는 결단을 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국회의장님의 현명하신 화답을 기대하며 무엇보다 먼저 이 대표의 단식 종식을 정중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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