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또다시 12시간 부분파업에 나섰다. 다시 파업 수위를 높여 사측의 추가 제시안 제출을 압박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9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날 1조 근로자가 오전 8시50분부터 6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2조는 오후 5시30분부터 6시간 파업을 할 예정이다. 노조는 내일도 조별 6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27일 회사는 기본급 7만원 인상·주간연속 2교대제 관련 10만 포인트 지급 등이 포함된 안을 추가로 냈지만, 노조는 수용하지 않았다. 전날 노사는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다음달 초 연휴가 끝날 때까지 노사는 냉각 기간을 갖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들어 노조의 22차례 파업으로 2조7000억원(12만1167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현대차는 추산한다. 1차 협력업체 380개사에서만 1조3000여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하는 등 수많은 중소 협력업체들의 피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