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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SAARC 불참 선언! 인·파 갈등 심화될 듯

인도 SAARC 불참 선언! 인·파 갈등 심화될 듯

기사승인 2016. 09. 2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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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강 협약 중단 이후 남아시아회담 참석 거부로 양국 간의 갈등 심화될 듯...
파키스탄 인도국경 인근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으로 맞불...
카슈미르
카슈미르의 주도 스리나가르에서 군경찰이 경계를 서고 있다./=정인서 뉴델리(인도) 통신원
최근 인도가 인더스강 협정의 일시 중단을 선언하면서 파키스탄과 마찰을 빚는 가운데,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회담까지 불참을 선언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힌두스탄 타임스(HT)는 27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다음달 11월 9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리는 회담에 불참을 선언하고, 현재 의장국인 네팔정부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인도에 이어 방글라데시와 아프가니스탄, 부탄 역시 이번 회담에 불참할 것을 선언하면서 인도와 파키스탄의 갈등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한 4개국의 불참 선언은 회담 자체가 무효화 될 가능성을 크게 만들고 있다.

지난 1985년 설립된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South Asian Association for Regional Cooperation=SAARC)은 남아시아에 위치한 인도·파키스탄·스리랑카·방글라데시·네팔·부탄·몰디브·아프가니스탄 총 8개국이 참석하는 지역 협력 연합이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18일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 있는 육군 기지가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아 인도군 18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26일 인도 정부가 인더스강 협정을 일시 중단한 것과 이번 회담에 불참을 선언한 것 등이 파키스탄을 대외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수슈마 스와라지(Sushma Swaraj) 인도 외교부 장관은 “파키스탄이 테러와 같은 공격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면 자신들이 원하는 영토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다“며 계속되는 테러와 공격에 대해 비난했다.

이어 “파키스탄은 카슈미르에 대한 영토주장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고, “카슈미르는 영원한 인도의 영토”라며 카슈미르가 인도령임을 강조했다. 현재 카슈미르는 인도령 잠무카슈미르와 파키스탄령 이자드카슈미르를 비롯해 중국령(국경 분쟁 지역) 세 곳으로 나눠져 있다.
카슈미르 스리나가르
한쪽에서는 시위와 전쟁으로 얼룩이진 카슈미르이지만 다른 한쪽으로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정인서 뉴델리(인도)정인서
한편 이러한 인도의 압박 속에 파키스탄은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Rajasthan)주 자이살메르(Jaisalmer)에서 20km 떨어진 국경지역에서 오는 30일까지 대규모 군사작전훈련을 펼치고 있어 인도와의 관계는 더욱 악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카슈미르는 1947년 인도와 파키스탄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직후 영유권 다툼을 벌여온 곳으로, 영토 관련 시위나 폭력 행위로 인해 지금까지 6만 8000여 명 이상이 사망했다. 1989년 이슬람 무장반군의 등장으로 인도령 잠무카슈미르의 독립과 파키스탄과의 합병을 주장하면서 인도를 상대로 무장투쟁을 벌여왔다. 지난 7월 이슬람 분리주의 무장단체 지휘관이 사망한 이후 반 인도시위가 두 달 이상 지속되면서 적어도 78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수천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인도 당국은 현재까지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사망한 인도 군인이 800여 명을 넘었으며 파키스탄정부가 무장 세력을 지원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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