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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몸집키워 디지털 광고시장 입지 굳히는 나스미디어

[마켓파워]몸집키워 디지털 광고시장 입지 굳히는 나스미디어

기사승인 2016. 09.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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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적 개선을 지속해온 KT의 자회사 나스미디어가 엔서치마케팅 인수로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의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검색광고로 사업영역이 확대되며 시장점유율도 2배 가량 상승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수를 통한 시너지효과에 주목하며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고, 이에 나스미디어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나스미디어 주가는 13.2% 상승했다. 이달초 3만5000원선에서 출발한 주가는 3만원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26일 엔서치마케팅 인수 소식이 알려진 후 급등세를 보이며 4만원을 넘어섰다.

나스미디어는 최대주주인 KT와 디지털 광고 대행사 엔서치마케팅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금액은 총 600억원으로 나스미디어가 400억원, KT가 200억원을 투입해 각각 66.7%, 33.3%의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다. 나스미디어는 KT가 45.4%의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정기호 대표이사도 20.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나스미디어는 이번 인수를 통해 취급고 증대, 경쟁력 강화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광고 예산이 큰 대형 광고주들이 본격적으로 뉴미디어 광고 산업에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엔서치마케팅과의 교차 영업을 통해 취급고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나스미디오와 엔서치마케팅의 취급고는 각각 3012억원, 3088억원으로 향후 성장 기대감이 큰 퍼포먼스 광고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나스미디어와 엔서치마케팅은 모두 중국 텐센트와 광고 판매 대행 계약을 맺고 있어 중장기적으론 중국 뉴미디어 광고산업 성장 수혜도 커질 전망이다,

한상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부터 엔서치마케팅 실적이 반영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엔서치마케팅과의 시너지로 수혜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회사인 KT와 공동으로 기업을 인수한 첫 사례로, 그룹 차원에서 추진할 신사업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나스미디어는 검색광고로 사업 영역을 확대, 디지털 통합 광고 기업으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지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엔서치마케팅 인수 이후 연결 취급고 기준 디지털 광고 시장점유율은 18%로, 인수 이전보다 2배가량 상승할 것”이라며 “유상증자를 실행해 주식수가 늘어날 예정이나, 엔서치마케팅의 이익 기여로 인해 주당순이익(EPS) 희석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나스미디어의 실적 개선세도 눈에 띈다. 2013년 249억원이었던 나스미디어의 매출액은 2014년 299억원을 거쳐 지난해 455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도 280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동기 대비 32% 늘었다. 영업이익은 2013년 61억원, 2014년 86억원, 지난해 117억원을 기록하며 2년새 2배가량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33.9% 증가한 150억원, 영업이익은 12.8% 늘어난 35억원으로 추정되며,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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