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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번에는 박스권 벗어날까…美대선·3분기 어닝시즌 주요 변수

코스피 이번에는 박스권 벗어날까…美대선·3분기 어닝시즌 주요 변수

기사승인 2016. 09. 2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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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연고점을 기록하는 듯 회복세가 예상보다 강해, 연말 박스권을 탈출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최근 3~4년간 1800~2100선 박스권 갇혀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러한 회복추세라면 박스권을 넘어서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미국 대선 등 정치 이벤트와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코스피지수는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월말 회복세에 접어들며 2070 턱 밑까지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5.66포인트(0.76%) 오른 2068.72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9월 초 코스피지수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약화로 상승 출발했고,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출시로 인한 강세 및 외국인 순매수 유입 등으로 2060선을 넘어서며 박스권을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져왔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실망감, 북한의 5차 핵실험,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폭발 파문으로 급락했다. 이어 연준 위원들이 금리인상에 대해 엇갈리는 발언을 하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들로 하락세를 겪었다.

코스피지수는 추석 연휴 후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해소되고 삼성전자의 대규모 리콜 결정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하면서 상승 전환했다. 이후 뚜렷한 실적 개선 모멘텀 약화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미국 대선 1차 TV 토론회로 인프라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산유국 비공식 회담으로 유가 상승이 전망되면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하반기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전망한다. 지난달 8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단계 상향조정했다. 이로 인해 외국인 매수세 지속가 지속되고 있다. 또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2분기에 실적 선방을 기록하면서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상태다.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9월 23일(주별 기준) 155조1000억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약 5260억원 하향 조정됐는데 이 중 삼성전자가 4740억원으로 90%의 비중을 차지 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기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달을 정점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으나 삼성전자의 조정분을 제외하면 나머지 조정폭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2분기에 이어 3분기 실적도 양적, 질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다면 코스피는 박스권 상단 탈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미국 대선의 향방,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등도 다시 증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 삼성전자가 지수에서 절대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주가의 추 가 상승 탄력이 약화될 경우 지수의 박스권 탈출도 어려워질 수 있다. 결국 조만간 예정된 기업들의 3분기 실적과 미국 대선 결과가 올해 코스피가 박스권을 탈출 할 수 있을지를 좌지우지할 전망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상승 기조는 10월 중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11월부터는 미국 대선, 3분기 어닝시즌 등이 변곡점을 만들면서 조정 국면이 나타날 것”이라며 “기업이익에 영향을 주는 원·달러 환율이 8분기만에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전환이 예상돼 분기실적 서프라이즈 행진이 3분기에 멈출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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