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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업체 68곳 전수 조사…내달 안전관리대책 발표

치약업체 68곳 전수 조사…내달 안전관리대책 발표

기사승인 2016. 09. 2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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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68개 치약제조업체 전수 조사에 나선다. 가습기 살균제 성분 화학물질 함유 여부를 전수 조사로 확인해 국민적 불안감을 털어내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29일 노형욱 국무조정실 국무 2차장 주재로 산업부·복지부·환경부·공정위·식약처 관계 국장 등이 참석한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이번 주 전수 조사를 완료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전수 조사에서 치약은 물론 화장품·생활화학제품의 CMIT/MIT 현황도 조사키로 했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치약 제품에서 CMIT/MIT가 검출된 데 따른 것. 아모레퍼시픽은 원료 제조업체 미원상사로부터 납품받은 원료로 제조된 치약에서 문제의 성분이 검출돼 관련 제품을 회수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11개 제품에 대해 회수 계획을 신고했지만, 식약처 조사 과정에서 ‘메디안에이치프라그 치약’ 1종에서 문제 성분이 추가로 검출돼 회수 대상 치약이 12종으로 늘었다.

정부는 당초 미원상사로부터 납품받은 업체 3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일 계획이었지만, 68개 치약제조업체 전부를 전수 조사키로 방향을 바꿨다. 부광약품의 ‘시린메드 치약’에서도 미원상사의 원료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돼 부광약품은 해당 제품 회수에 나섰다.

또 미원상사로부터 원료를 납품받은 업체를 파악해 세척제(가정용·업소용 세제), 위해 우려 제품(섬유유연제, 방향제 등) 등에 CMIT/MIT가 포함됐는지 확인하고 올해 안에 단계적으로 조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식품보건당국이 미원상사로부터 납품받아 ‘화장품, 의약외품’ 등을 제조한 업체 11곳을 조사한 결과, 아모레퍼시픽을 제외한 10곳은 CMIT/MIT가 모두 기준치 이하로만 검출됐다. 정부는 방향제, 방충제, 소독제, 방부제 등 생활화학제품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 중으로, 위해가 우려될 때는 해당 제품을 공개하고 회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가습기살균제 사고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살생물제 관리제도’ 도입, 발암성물질 등 고위험 원료물질 관리 강화, 제품 성분표시 강화 등을 내용으로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대책’을 내달까지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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