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김수남 검찰총장 “국민 여러분께 죄송, 검찰 개혁 통해 청렴도 높일 것”

김수남 검찰총장 “국민 여러분께 죄송, 검찰 개혁 통해 청렴도 높일 것”

기사승인 2016. 09. 30. 11:5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KakaoTalk_20160930_101749840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청렴서약식에서 검찰 직원들이 김수남 검찰총장 앞에서 선서 하고 있다/사진=김범주 기자
김수남 검찰총장이 ‘스폰서’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형준 부장검사(46·사법연수원 25기)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했다. 아울러 검찰 내부의 청렴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김 총장은 30일 대검찰청 소속 검사·수사관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회의실서 열린 ‘청렴서약식’에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일부 구성원의 연이은 비리로 정의로운 검찰을 바라는 국민들께 실망과 충격을 안겼다”며 “검찰의 명예도 바닥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또 김 총장은 “많은 국민들은 그 누구보다 정의롭고 청렴한 검찰을 기대한다”며 “저 스스로도 우리 내부의 청렴도를 획기적으로 높이지 않고서는 검찰이 제대로 설 수 없다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검찰 개혁의지도 밝혔다.

김 총장은 “공정과 청렴은 검찰의 존립 기반”이라며 “공정하지 않으면 옳은 판단을 할 수 없고, 청렴하지 않으면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청렴서약식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전면 시행에 따라 대검찰청 등 전국 64개 검찰청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김 총장은 “검찰은 사정의 중추기관이자 청탁금지법의 집행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이라며 “스스로 이 법을 철저히 지키고, 법집행에 있어서도 우리에게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며 엄정한 법집행 의지를 보였다.

한편 김 총장은 대검 직원들로부터 청렴 선서를 받고 청렴서약서를 제출받았다.

김 부장검사는 고교동창 김모씨(46)로부터 5000여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로 지난 29일 구속됐다.

현직 검사가 구속된 것은 지난 7월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회장으로부터 넥슨 주식 뇌물과 차량 등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진경준 전 검사장(49)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