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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유니버스 섹스비디오까지…트럼프 심야 폭풍트윗

미스 유니버스 섹스비디오까지…트럼프 심야 폭풍트윗

기사승인 2016. 10. 0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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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유니버스 섹스비디오까지 주장…美언론 "트럼프 주장의 거의 거짓"

미스 유니버스를 '돼지', '가정부'로 비하한 과거 발언으로 수세에 몰린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심야에 분풀이라도 하듯 '폭풍 트윗'을 쏟아냈다. 


트럼프는 특히 논란의 당사자인 1996년 미스 유니버스 알리시아 마샤도(40)의 섹스비디오 존재를 주장해 파문은 더욱 확산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도대체 뭐하는 인간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는 30일(현지시간) 오전 5시 14분 "사기꾼 힐러리가 내 인생 최악의 미스 유니버스의 끔찍한 과거도 확인하지 않고 그녀를 '천사'로 띄웠다"며 "힐러리는 마샤도에게 사기를 당한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특히 마샤도를 향해 "역겹다"는 표현을 쓰면서 "그녀의 섹스 테이프와 과거를 확인해 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기꾼 힐러리가 TV토론에서 이용하려고 마샤도가 미국 시민이 되도록 도운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트럼프는 "TV토론에서 마샤도를 덕의 모범으로 이용한 데서 사기꾼 힐러리의 잘못된 판단력이 여실히 드러난다"고 비판했다. 그의 트윗은 오전 5시 30분까지 이어졌다.


그는 앞서 오전 3시 20분에도 트위터에 "여러분이 보는 '관계자'를 출처로 한 나와 캠프에 관한 기사를 믿지 마라. 출처 없는 거짓말이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자 클린턴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정말 도가 지나치다"면서 "밤을 새워가며 거짓말과 음모론으로 한 여성을 비방하는 이 사람은 도대체 어떤 종류의 인간이냐"고 비판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30일(현지시간) 새벽 트위터에 비하 발언 논란의 당사자인 1996년 미스 유니버스 알리시아 마샤도(40)를 향해 '역겹다'며 섹스 비디어를 언급했다. 사진은 1996년 5월 17일 미스 유니버스를 수상한 베네수엘라 출신 마샤도(왼쪽)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어 "트럼프의 공격에 용기있게 맞선 마샤도는 오히려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감쌌다. 또 자신을 향한 비판에도 어이가 없다는 듯 "(마샤도가 미국 시민이 되는 것을) 내가 도왔다고 말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마샤도는 인스타그램에서 섹스비디오 논란에 "아무런 근거 없이 타블로이드 신문에 의해 퍼진 것"이라며 "공화당 대선후보의 공격은 나쁜 의도를 갖고 만들어낸 중상모략이자 값싼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미 언론은 '마샤도 포르노'라는 제목의 영상에 나오는 여성은 마샤도가 아니라며 트럼프의 주장은 '거의 거짓'(mostly false)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클린턴은 지난 26일 대선후보 1차 TV토론에서 "미인대회를 좋아하는 트럼프는 마샤도를 '미스 돼지', '미스 가정부'라 부르며 살을 빼라고 모욕했다"며 "이제 미국 시민이 된 그녀가 11월 대선에 투표할 것"이라고 말해 트럼프를 당황하게 했다.


이에 트럼프는 다음날 폭스뉴스 방송에 출연해 "역대 (미스 유니버스 중) 최악이었다. 진짜 최악이었다"며 "그녀가 몸무게가 엄청나게 늘었다. 그것은 정말로 큰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마샤도는 TV토론 후 CNN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여성을 '이류 국민' 취급한다"며 "난 미국을 사랑한다. 여성을 혐오하는 대통령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또 트위터에서 클린턴에 대한 감사와 지지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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