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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 가계부채 대책 한달…서울 아파트 값 외려 증가

8.25 가계부채 대책 한달…서울 아파트 값 외려 증가

기사승인 2016. 10. 01.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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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부가 8.25 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한지 한 달이 지났다. 하지만 강남 재건축을 필두로 서울 아파트값은 오히려 오름세가 가팔라졌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국지적 상승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택지공급과 주택공급 조절방안이 오히려 집값을 부채질했다. 택지·주택공급이 줄면 가격은 오를거라고 부동산시장은 판단한 것.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마지막 주, 서울 매매가격은 주간 0.3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2006년 12월 이후 10년 만에 주간 상승률 최고치다.

희소가치에 따라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가격을 높였고, 서울 아파트값은 이례적인 상승을 보였다. 가격이 급등한 탓에 거래는 줄었지만 한두 건의 거래와 매물부족이 매매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신도시(0.12%)와 경기·인천(0.10%)도 중소형 아파트의 투자수요와 실입주 수요가 지속되면서 전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전세시장 역시 가을이사철을 앞두고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서울은 한주간 0.11%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11%, 0.1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 매매

서울은 △서초(0.54%) △송파(0.51%) △강남(0.48%) △강동(0.48%) △강서(0.47%) △양천(0.46%) △도봉(0.35%) △노원(0.33%) 순으로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서초는 반포동 신반포(한신3차), 잠원동 한신2차 등이 2,000만원-5,000만원 가량 올랐다. 신규분양(반포동 아크로리버뷰, 잠원동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이 연일 강세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 트리지움, 레이크팰리스 등이 1,000만원-8,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출시됐던 매물이 한두 건 비싸게 팔리면서 매매가격이 껑충 뛰었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고층7단지, 대치동 은마 등이 1,000만원-4,000만원 가량 올랐다. 은마아파트는 재건축 설계안을 확정하면서 매도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1·2·3·4단지가 500만원-1,500만원 가량 올랐다. 관리처분계획이 조합원 임시총회를 통과하며 재건축사업이 한층 속도를 내게 됐다. 강서는 화곡동 화곡푸르지오, 강서힐스테이트 등이 500만원-3,000만원 가량 올랐다. 지하철5호선 주변 역세권 아파트로 실입주 수요뿐 아니라 투자수요까지 더해진 영향이다.

신도시는 매도인들이 호가를 올리면서 오름세가 지속됐다. △위례(0.24%) △일산(0.17%) △평촌(0.16%) △분당(0.14%) △파주운정(0.14%)이 상승했다. 위례는 매도인들이 매물을 걷어들이며 매도자 우위시장을 보이고 있다. 성남시 창곡동 위례사랑으로부영55단지가 1,000만원씩 올랐다. 일산은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화동 장성1단지동부가 850만원-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경남이 250만원-500만원, 평촌동 초원대림이 500만원-800만원 가량 올랐다.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자 내 집 마련수요가 움직였다. 분당은 야탑동 매화공무원1단지와 수내동 양지5단지한양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성남(0.36%) △안양(0.36%) △광명(0.24%) △의왕(0.19%) △인천(0.12%) △고양(0.12%) △김포(0.11%) △시흥(0.09%) △평택(0.09%) △화성(0.09%) 순으로 상승했다. 성남은 재건축 이주가 진행 중인 신흥동 주공의 매매거래가 활발해 면적별로 1,00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안양은 박달실리콘밸리 조성 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등의 호재로 매매 문의가 늘었다. 박달동 금호타운이 1,000만원-1,250만원, 대림한숲이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광명은 거래가 많지는 않으나 매물이 귀하다. 광명은 광명동 광명해모로이연이 500만원-1,500만원, 광명동 중앙하이츠1,2,3차가 25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 전세
서울은 △은평(0.35%) △강서(0.25%) △노원(0.25%) △광진(0.24%) △구로(0.22%) △서초(0.21%) △서대문(0.20%)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은평은 진관동 은평뉴타운마고정센트레빌, 은평뉴타운상림마을, 은평뉴타운우물골위브가 500만원-2,000만원 가량 올랐다. 반전세가 확산되면서 전셋집을 찾기가 쉽지 않다. 강서는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염창동 대림 등이 1,000만원-2,000만원 가량 올랐다. 노원은 중계동 중계무지개, 상아, 경남 등이 500만원-1,500만원 정도씩 올라 전세계약이 체결된다.

신도시는 △위례(0.76%) △광교(0.21%) △분당(0.12%) △일산(0.11%) △파주운정(0.11%)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위례는 신규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 되면서 전세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하남시 학암동 위례에코앤롯데캐슬이 1,000만원-1,500만원 가량 올랐다. 광교는 수원시 이의동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가 500만원-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추석 이후 전세수요가 늘어난 분위기다. 분당은 수내동, 서현동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전세매물이 귀하다. 수내동 양지2단지청구가 250만원-1,000만원, 서현동 시범한양이 1,000만원-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5단지영풍,한진이 1,000만원, 백석동 백송7단지임광이 500만원-750만원 정도 올랐다.

경기·인천은 △광명(0.24%) △수원(0.20%) △안산(0.16%) △과천(0.15%) △부천(0.15%) △인천(0.13%) △남양주(0.11%) △의정부(0.11%) △성남(0.10%)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은 대규모 단지 중심으로 전세 가격이 상승했다. 하안동 e편한세상센트레빌이 1,000만원-2,000만원, 주공3단지의 전셋값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수원은 추석연휴가 지나고 전세수요가 움직이자 지역별로 고루 전셋값이 상승했다. 망포동 늘푸른벽산이 500만원-1,000만원, 천천동 천천대우푸르지오가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안산은 초지동 주공그린빌11,12단지가 1,000만원, 고잔동 고잔6차푸르지오가 1,000만원 상승했다. 과천은 주공6단지 재건축 이주로 전세매물이 부족해 부림동 주공9단지가 500만원, 별양동 래미안슈르가 1,500만원-2,000만원 올랐다.

8.25 대책은 달궈진 분양시장과 수도권 집값 안정화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내년 도입할 계획이었던 집단대출 시 소득확인이 당장 다음달 10월부터 조기 시행된다. 또한 정부가 직접적인 규제를 추가로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함영진 부동산 114 리서치 센터장은 “수도권 집값이 고점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매수자들은 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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