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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CC·아시모·제트기…불굴의 도전 정신 ‘혼다’

CVCC·아시모·제트기…불굴의 도전 정신 ‘혼다’

기사승인 2016. 10. 0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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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2016년형 New CR-V 출시_4
뉴 CR-V / 제공=혼다코리아
혼다(Honda)는 창업자인 혼다 소이치로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브랜드다.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불굴의 도전 정신’으로 유명하다. 혼다는 모터사이클로 월드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우승을 거머쥐는 가 하면, 자동차 생산 2년 만에 F1 우승을 하며 브랜드의 명성을 이어갔다.

로고인 ‘H’ 마크는 기업명의 앞 글자를 딴 것인 동시에 기본적인 자동차 차체 형상을 의미한다. 기술에 근간을 두고 있는 혼다의 기업 철학을 잘 보여준다. 혼다의 경영 철학은 이른바 ‘혼다이즘’으로 정의되어 지금까지 경영학뿐 아니라 이공계·제조업계의 신화로 여겨지고 있다.

1일 혼다코리아에 따르면 오늘날 혼다는 자동차와 모터사이클뿐 아니라 인간형 로봇 ‘아시모’와 하늘을 나는 혼다 제트까지 ‘움직이는 모든 것’을 개발하고 있다.

1948년 혼다 소이치로는 혼다기술연구소를 모체로 혼다기연을 설립, 모터사이클을 만들기 시작됐다. 외국 기술과 합작으로 자동차나 모터사이클을 개발하던 다른 브랜드와는 달리 혼다는 독자기술만을 고집했다.

1958년 흰 연료탱크에 빨간 엔진을 얹은 ‘커브(Cub)’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드림(DREAM)·벤리(Benly) 등이 연달아 히트했다.

이후 유럽 방문길에 들른 영국에서 처음으로 모터사이클 레이스를 접하게 된 소이치로는 모터스포츠 영역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어릴 적부터 모터스포츠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던 소이치로는 뛰어난 엔진 디자인과 고성능의 제품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했다.

1959년 일본 팀 최초로 월드GP 시리즈에 참가, 125cc 경량급 경기에서 6위를 기록했다. 2년 뒤인 1961년 세 번째 도전 만에 전설적인 선수인 마이크 헤일우드가 125cc와 250cc 클래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966년 500cc 그랑프리에서 다시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상용 모터사이클 분야에서도 혼다의 브랜드 인지도는 점차 증가한다. 1958년 혼다는 모터사이클 경주에서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슈퍼커브(Super Cub) 라는 50cc 경이륜차를 개발했다.

슈퍼커브는 3단 자동변속·자동 스타터·안전하고 친근감을 주는 외양이 특징이다. 특히 작은 배기량으로 높은 마력을 내는 엔진을 개발함으로써 100cc급 모터사이클 보다 50% 정도의 원가절감의 효과를 가져왔다. 1959년 말엔 혼다 모터사이클 전체 생산량의 60%가량을 차지했다.

1959년 혼다 모터사이클은 미국 시장에 진출을 한다. 당시 미국 내 모터사이클의 이미지는 대형 모델로 인해 불량스럽고 반항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혼다는 그와 반대로 실생활에 적합한 작고 가벼운 모터사이클을 중심으로 소형 모터사이클의 다양한 색상과 모델을 내세웠다.

아울러 단정한 용모의 젊은 모델을 기용하고, ‘상냥한 사람들은 혼다를 탑니다’ 라는 메시지의 광고를 적극 활용했다. 모터사이클을 저렴한 가격의 주차가 용이한 교통수단임을 강조하여 모터사이클에 대한 인식 변화에 힘쓴 것이다. 그 결과 1960년대 중반 혼다는 미국 소형 모터사이클 시장의 3분의 2가량을 석권하게 되었다.

혼다는 다른 브랜드에 비해 늦은 1960년대에 자동차 산업에서 뛰어든다. ‘기술의 혼다’라는 칭호는 창업이래 지속되어 온 혼다의 연구 개발에 대한 열정의 결실이다.

1970년대 전세계가 제1차 오일쇼크로 석유 사용 제품의 연비 향상에 집중했다. 특히, 미국은 ‘머스키법’ 발효로 배기가스 배출을 엄격히 규제했는데, 1972년 혼다가 저공해 ‘CVCC 엔진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이 법을 통과하는 자동차인 ’시빅‘을 출시했다. 이후 CVCC엔진은 ‘어코드’ 1세대 모델에도 장착, 본격적인 혼다차 대중화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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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형 로봇인 아시모가 축구공을 차고 있다 / 제공=혼다코리아
2000년 혼다가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 ‘아시모’는 Advanced Step in Innovative Mobility를 지향하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진보한 보행 로봇이다. 현재 아시모는 따로 조작하는 사람 없이 계속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세계 최초로 적용된 자율 행동 제어기술을 통해 마주 오는 사람을 피하는 능력까지 갖췄다.

지난해 말 혼다는 독자 개발한 7인승 최첨단 경량 비즈니스 제트기인 ‘혼다 에어크래프트’의 고객 인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혼다 제트는 기체 날개 위에 엔진을 배치했다.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채용해 동급 기종 대비 속도·정숙성·연료 효율성 등이 뛰어나다. 엔진을 밖으로 드러내어 기내 소음도 감소했다.

2개의 고효율 GE 혼다 HF120 터보팬 제트 엔진으로 구동된다. 최고 속도는 778㎞/h(420노트), 고도는 13.1㎞(4만3000피트), 비행거리는 2185㎞에 달한다.

[Honda Aircraft] the first HondaJet delivery_2
혼다 에어크래프트 제트기 전달식 / 제공=혼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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