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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주 기업은행장 해외경영 3년 그 성과는?

권선주 기업은행장 해외경영 3년 그 성과는?

기사승인 2016. 10.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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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3년차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의 해외경영 행보가 결실을 맺고 있다. 권 행장의 지휘 아래 기업은행은 지난 3년간 3개 국가에 진출, 5개의 지점·사무소를 세웠다. 현재 기업은행이 해외 11개국가에서 27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괄목할 만한 성과다. 해외사업의 이익 비중을 확대해야 하는 점은 숙제로 남아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권 행장은 최근 캄보디아 중앙은행 부총재,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 위원장, 캐나다 CIBC 은행 부회장 등과 면담했다. 권 행장은 한두차례 면담이 바로 성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잦은 교류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권 행장은 이달 초 미국 워싱턴 출장에서 캄보디아 중앙은행 부총재와 만나 캄보디아 사무소의 지점 전환과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8월 캄보디아 프놈펜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기 위한 인가신청서를 캄보디아 중앙은행에 제출한 상태다. 지점 전환 인가가 일반적으로 1~2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캄보디아 지점 전환은 2017년 이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권 행장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사무소도 지점으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권 행장은 이번 워싱턴 출장에서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 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이같은 의견을 나눴다.

권 행장은 현지 진출 기업을 간접 지원하기 위해 해외 은행과 업무협약(MOU)을 맺는 ‘5대양 6대주 사업’의 일환으로 캐나다 CIBC 은행 부회장과도 만났다. CIBC은행과의 MOU를 체결해 북미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기업은행이 CIBC 은행과 MOU를 체결하면 북미 지역으로의 첫 진출이 된다.

기업은행은 아시아, 오세아니아, 유럽, 중남미 등 14개 은행과 MOU를 체결하고 네트워크를 확대해 왔다. 이번 캐나다 CIBC 은행과의 MOU를 추진하는 것 역시 북미 지역에 진출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기업은행이 CIBC 은행과 MOU를 체결하면 북미 지역으로의 첫 진출이 된다.

권 행장의 해외경영 성과를 살펴보면 진출국 확대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권 행장이 취임한 2013년 12월 이후에만 3개 국가, 5개 지점 및 사무소를 세웠기 때문이다. 2014년에는 자카르타 사무소와 프놈펜 사무소를 개소했으며 2015년에는 마닐라지점을 개점하기도 했다. 중국 법인의 경우 베이징분행과 동리지행 등 2개 지점을 늘렸고 뉴델리 사무소는 지점으로 전환했다.

현재 기업은행의 국외점포는 뉴욕, 도쿄, 홍콩, 런던 등 8개 지점과 미얀마 양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캄보디아 프놈펜 등에 3개 사무소가 있다. 중국 현지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16개 지점을 합치면 총 11개 국가에서 27개 해외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20%에 달하는 5개 지점과 사무소가 권 행장 임기 중에 문을 열었다.

기업은행의 해외사업 비중이 적은 점은 숙제다. 올해 상반기 기업은행의 해외 비중은 6.1%(335억원)에 불과하다.

가장 많은 지점이 있는 중국 법인의 실적은 아직까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2009년 설립 이후 1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만 102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성장 가능성은 열려있다.

기업은행은 향후 해외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기업은행의 해외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고 ‘아시아의 리딩 중소기업 전문은행(Asia Leading SME)’으로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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