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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는’ 은행권 대학생 홍보대사 인기…서류면제 혜택 등 부여

‘이유 있는’ 은행권 대학생 홍보대사 인기…서류면제 혜택 등 부여

기사승인 2016. 10.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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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기_하나금융그룹_SMART_홍보대사_포스터_(1)
#대학생 김형석(26세·가명)씨는 추석 마지막날 여의도를 방문했다. 은행 대학생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유니폼을 입고나와 다른 팀원들과 함께 여러 미션들을 수행하며, 활동사진을 찍었다. 은행 입사를 희망하고 있는 김 씨는 입사지원 시 가산점의 혜택이 부여되는 이번 활동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은행권 홍보대사에 대한 대학생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 취업난으로 ‘스펙 쌓기’ 열풍이 치열한 가운데 채용시 최대 서류면제의 자격도 주어지는 홍보대사 활동이 은행권을 노리는 예비 취업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각 은행들도 대학생 홍보대사를 모집해 마케팅 활동이나 실제 금융업무에 투입시키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KEB하나·농협은행 등 주요은행의 올해 대학생 홍보대사 모집 경쟁률은 평균 20 대 1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권 홍보대사가 대학생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20대를 위한 다양한 혜택에 있다. 홍보대사로 활동하거나 우수자로 꼽히게 되면 은행 입행 시 1차 서류접수 시 면제 및 가산점 등의 우대를 받을 수 있어 은행원을 꿈꾸는 ‘취준생’들에게는 최고의 대외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활동비의 명목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해외연수·문화체험 등 다양한 경험의 기회도 대학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4년 금융권 최초로 대학생 홍보대사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현재 25기 100명이 활동 중에 있으며, 지금까지 거쳐간 누적인원만 2170명에 이른다. 참여자들은 신한은행의 에스버드 농구단 응원, 신한 음악상, 환경사진 공모전, 29초 영화제 홍보 등에 참여하게 된다.

또 신한은행의 모바일뱅킹 서비스인 써니뱅크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제공하거나 이동점포인 뱅버드 활동 지원에 나서는 등 예비 은행원으로서의 업무도 체험할 수 있다.

국민은행의 대학생 홍보대사 ‘KB 캠퍼스스타’는 2007년 1기 활동을 시작으로 올해 10기까지 총 940명의 인원을 배출했다. 올해에는 타 은행 대비 가장 높은 경쟁률인 30 대 1의 지원자들이 몰리는 은행권 대표 대외활동으로 자리매김 했다.

‘KB 캠퍼스스타’로 뽑히게 되면 국민은행의 굿잡 취업박람회 및 KB평생사랑 뮤지컬 등 다양한 행사의 도우미로 활약하게 된다.

KB하나금융그룹은 옛 하나은행의 홍보대사인 ‘와글대’와 옛 외환은행의 ‘윙고’를 통합한 국내 유일한 금융그룹 홍보대사인 ‘하나금융그룹 SMART 홍보대사’를 운영 중이다. 12일부터 모집에 들어가는 8기는 우수활동팀에 대해 하나금융이 진출한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문화탐방을 실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수료자 전원에게는 KEB하나은행·하나금융투자·하나카드·하나생명 등 하나금융 계열사 입사시 서류우대, 활동우수자는 서류 면제의 혜택이 주어진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과거에 대학생 홍보대사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현재는 잠정 중단한 상태다.

우리은행은 대학생 홍보대사인 ‘스무살, 우리 캠퍼스’를 2013년 6기를 끝으로 운영하지 않고 있다. 대신 모바일뱅크인 위비뱅크를 통해 20대를 위한 서비스를 늘리는 한편, 대학생 대상 교육을 실시하는 금융아카데미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기업은행도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대학생 홍보대사를 운영해왔지만 현재는 대학생들을 위한 청년인턴 프로그램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대학생 홍보대사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생들에게 다양한 사회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은행이 대학생과 시민들에게 좀 더 친근하고 따뜻한 이미지로 다가가는 등 긍정적인 홍보 효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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