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경쟁력만으로는 한계를 느낀 유통업계가 최근 멤버십 챙기기에 나섰다. 고객보상서비스가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재구매 유도, 단골고객 확보 등 매출 확대에 기여하는 효과에 ‘실’보다 ‘득’이 더 많기 때문이다. 특히 가격경쟁이 심한 소셜커머스·오픈마켓 등 온라인결제가 이뤄지는 업계에서 더욱 활발하다. 단순한 포인트 적립을 벗어나 타 업종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범용성을 높이는가 하면 새로운 서비스를 장착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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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아시아나항공과 협업, 마일리지 적립 및 자감 할인이 가능한 제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마트에서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들은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1428마일을 차감하고 1만원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이마트에서 10만원 이상 구매시 구매액 1500원당 아시아나항공 1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는 서비스다.
| 11번가 포인트 이베이코리아 | 0 | 11번가는 연말까지 11번가포인트를 없애고 OK캐시백과 통합하고, 이베이코리아는 SPC 등 다른 업종과 제휴를 통해 포인트 가치를 높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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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는 연말까지 11번가포인트를 없애고 ‘OK캐시백’으로 통합, ‘오픈형 포인트’로 활용도를 높이는 전략을 취할 예정이다.
11번가 관계자는 “11번가에서 적립한 포인트를 OK캐시백이 보유한 6만 여곳에 달하는 온·오프라인 제휴사에서 쓸 수 있게 됨으로써 고객들의 편의가 크게 높아지는 것은 물론 기존 OK캐시백 회원들을 11번가로 유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통합은 SK플래닛과 11번가간 업무 융합 시너지 사례로 ‘오픈형 포인트’를 통해 타쇼핑몰과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G마켓·옥션·G9(지구) 등 계열사간 통합포인트인 ‘스마일포인트’로 포인트 활용 범위를 넓힌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SPC와 ‘해피포인트’ 제휴를 맺은 것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OK캐시백 등과도 제휴, 서로간의 포인트 전환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게 하는 등 포인트 가치를 높이고 있다.
| CU 내맘대로꾹App | 0 | CU는 멤버십 포인트 적립을 넘어선 고객 참여형 모바일앱 ‘내맘대로 꾹’을 론칭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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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씨유)는 멤버십 포인트 적립을 넘어서 개인맞춤형 스탬프 적립, 자주 방문하는 단골매장 지정, 한주 인기품목 최대 50% 할인하는 ‘투데이 핫세일’ 등 고객참여형 서비스를 장착한 멤버십 앱 ‘내맘대로 꾹’을 최근 론칭해 주목받았다.
업체들이 이처럼 멤버십 서비스 확대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그만큼 확실한 효과가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소셜커머스 중 유일하게 멤버십 정책을 펼치고 있는 티몬은 구매자의 2% 미만에 해당하는 VIP 이상 고객이 전체 거래액의 20%가량을 창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최상위등급 고객인 ‘더퍼스트(THE FIRST)’의 월객단가가 약 20만원대로 평균 객단가 대비 3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 티몬_vip멤버십 | 0 | 티몬 VIP멤버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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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VIP 이상 고객비중은 지난해 9월 대비 34% 증가하는 등 티몬의 단골고객층은 점점 두터워지고 있다.
‘1+1 제품’ 등 서비스 제품을 보관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편의점 GS25의 멤버십앱 ‘나만의 냉장고’도 9월 가입자수가 전년 대비 80% 증가, 현재까지 211만명을 기록 중이다. GS그룹 통합 멤버십 포인트 ‘GS&POINT’ 외에 별도로 운영, 이벤트·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장착해 단골고객 유지는 물론 GS25 고객유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경기불황으로 적립포인트나 마일리지를 사용해 소비하려는 알뜰족이 늘어나고 있고, 간편결제 등 온라인결제가 점점 확대되면서 고객유입이나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멤버십 강화’를 실시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면서 “기존고객의 재구매 유도 및 신규고객 유치로 매출이 확대되는 등 효과가 커 당분간 멤버십 서비스를 장착하려는 움직임이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