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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고객을 확보하라”…유통가, 멤버십 경쟁

“단골고객을 확보하라”…유통가, 멤버십 경쟁

기사승인 2016. 10.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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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경쟁력만으로는 한계를 느낀 유통업계가 최근 멤버십 챙기기에 나섰다. 고객보상서비스가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재구매 유도, 단골고객 확보 등 매출 확대에 기여하는 효과에 ‘실’보다 ‘득’이 더 많기 때문이다. 특히 가격경쟁이 심한 소셜커머스·오픈마켓 등 온라인결제가 이뤄지는 업계에서 더욱 활발하다. 단순한 포인트 적립을 벗어나 타 업종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범용성을 높이는가 하면 새로운 서비스를 장착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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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아시아나항공과 협업, 마일리지 적립 및 자감 할인이 가능한 제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마트에서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들은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1428마일을 차감하고 1만원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이마트에서 10만원 이상 구매시 구매액 1500원당 아시아나항공 1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는 서비스다.

11번가 포인트 이베이코리아
11번가는 연말까지 11번가포인트를 없애고 OK캐시백과 통합하고, 이베이코리아는 SPC 등 다른 업종과 제휴를 통해 포인트 가치를 높이고 있다.
11번가는 연말까지 11번가포인트를 없애고 ‘OK캐시백’으로 통합, ‘오픈형 포인트’로 활용도를 높이는 전략을 취할 예정이다.

11번가 관계자는 “11번가에서 적립한 포인트를 OK캐시백이 보유한 6만 여곳에 달하는 온·오프라인 제휴사에서 쓸 수 있게 됨으로써 고객들의 편의가 크게 높아지는 것은 물론 기존 OK캐시백 회원들을 11번가로 유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통합은 SK플래닛과 11번가간 업무 융합 시너지 사례로 ‘오픈형 포인트’를 통해 타쇼핑몰과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G마켓·옥션·G9(지구) 등 계열사간 통합포인트인 ‘스마일포인트’로 포인트 활용 범위를 넓힌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SPC와 ‘해피포인트’ 제휴를 맺은 것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OK캐시백 등과도 제휴, 서로간의 포인트 전환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게 하는 등 포인트 가치를 높이고 있다.

CU 내맘대로꾹App
CU는 멤버십 포인트 적립을 넘어선 고객 참여형 모바일앱 ‘내맘대로 꾹’을 론칭했다.
편의점 CU(씨유)는 멤버십 포인트 적립을 넘어서 개인맞춤형 스탬프 적립, 자주 방문하는 단골매장 지정, 한주 인기품목 최대 50% 할인하는 ‘투데이 핫세일’ 등 고객참여형 서비스를 장착한 멤버십 앱 ‘내맘대로 꾹’을 최근 론칭해 주목받았다.

업체들이 이처럼 멤버십 서비스 확대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그만큼 확실한 효과가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소셜커머스 중 유일하게 멤버십 정책을 펼치고 있는 티몬은 구매자의 2% 미만에 해당하는 VIP 이상 고객이 전체 거래액의 20%가량을 창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최상위등급 고객인 ‘더퍼스트(THE FIRST)’의 월객단가가 약 20만원대로 평균 객단가 대비 3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티몬_vip멤버십
티몬 VIP멤버십
또한 VIP 이상 고객비중은 지난해 9월 대비 34% 증가하는 등 티몬의 단골고객층은 점점 두터워지고 있다.

‘1+1 제품’ 등 서비스 제품을 보관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편의점 GS25의 멤버십앱 ‘나만의 냉장고’도 9월 가입자수가 전년 대비 80% 증가, 현재까지 211만명을 기록 중이다. GS그룹 통합 멤버십 포인트 ‘GS&POINT’ 외에 별도로 운영, 이벤트·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장착해 단골고객 유지는 물론 GS25 고객유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경기불황으로 적립포인트나 마일리지를 사용해 소비하려는 알뜰족이 늘어나고 있고, 간편결제 등 온라인결제가 점점 확대되면서 고객유입이나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멤버십 강화’를 실시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면서 “기존고객의 재구매 유도 및 신규고객 유치로 매출이 확대되는 등 효과가 커 당분간 멤버십 서비스를 장착하려는 움직임이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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