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Why] 보바스병원 인수 멀어졌지만…헬스케어 관심 두는 한국야쿠르트, 왜?

[Why] 보바스병원 인수 멀어졌지만…헬스케어 관심 두는 한국야쿠르트, 왜?

기사승인 2016. 10. 19. 13:2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국야쿠르트 CI
노인요양전문병원인 ‘보바스기념병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호텔롯데가 선정된 가운데 매각가 1000억원대로 추정되는 병원 인수전에 한국야쿠르트가 뛰어든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19일 “(보바스병원 인수가 멀어지긴 했지만) 종합건강기업으로서 앞으로도 국민건강에 기여할 수 있는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탈락하긴 했으나 한국야쿠르트의 이번 보바스병원 인수전 참여는 사업의 3대축 중 하나인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투자의 연장선인 동시에 종합건강기업으로의 행보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야쿠르트’와 ‘윌’ 등 유산균 발효유 제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긴 해도 한국야쿠르트의 사업분야는 식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능률교육과 유아교육 전문기업 에듀챌린지(옛 베네세코리아)를 각각 2009년, 2013년 인수하면서 유아부터 초·중·고교과정을 망라한 교육사업에 나서고 있으며,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2008년 의료컨설팅 자회사인 메디컬그룹나무를 설립하고 소화기전문병원인 비에비스나무병원을 개원했으며, 2011년에는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큐렉소를 인수한 바 있다. 아울러 게임업체 네오위즈의 계열사로 노인장기요양보험·방문요양·복지용구 사업 등을 펼치는 ‘롱라이프그린케어’의 지분 36.85%를 보유한 2대 주주이기도 하다.

다만 식품·교육사업과 비교하면 헬스케어 분야의 실적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자회사인 메디컬그룹나무는 지난해 매출 6억원, 당기순손실 63억원을 기록하면서 5년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공관절 수술로봇 등 의료기기 사업을 하는 큐렉소의 경우 지난해 개별 기준으로 매출 278억원, 당기순이익 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의 80%를 차지하는 무역부문을 제외하면 의료기기 부문 매출은 48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럼에도 한국야쿠르트가 헬스케어 사업에 주목하는 것은 당장은 실적 기여도가 크지 않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초고령화 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 선점의 차원에서 헬스케어 사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