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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하반기 실적은?

삼성생명 하반기 실적은?

기사승인 2016. 10.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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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18% 하락 전망
3%대 운용자산이익률도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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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올해 대·내외적 변수로 ‘녹록지 않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저금리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삼성생명을 축으로 하는 금융지주사 설립 이슈 등 다양한 변수들이 상존해 있어서다. 하반기 실적 성적표 역시 밝지 않아 삼성생명의 고민은 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1조62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가량 증가했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전년보다 뒷걸음쳤다.

이는 올해 1월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 37.45%를 매입하면서 9337억원의 1회성 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하면 상반기 순이익은 6800억원 수준으로 이는 전년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하반기 실적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3.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서울 태평로 본사 사옥으로 인한 1회성 매각 이익 영향이 크다는 점을 볼 때, 전년동기 대비 순이익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18%가량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다.

대외적 상황도 좋지않다. 저금리 지속으로 운용자산이익률은 지난해부터 3%대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이는 생보사 평균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운용자산이익률이 떨어진다는 것은 투자한만큼 해당 연도의 이익이 나지 않음을 의미한다. 삼성생명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내년 1월 임기만료를 앞둔 김창수 사장의 연임가능성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사장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이슈 속에서도 삼성카드 지분인수와 사옥이전 등의 굵직한 현안을 잡음없이 이끌었다는 평이다.

그러나 현재 보험업계는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과 이를 위한 자본확충 마련 등 장기적인 안목으로 진행해야 할 사안들이 산적해 있다.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1000억원 규모의 자살보험금 지급 여부도 변수다. 금융지주 전환 이슈도 있는 만큼, 섣불리 수장교체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위원회가 삼성생명의 삼성증권 자회사 편입 신청을 승인하기로 하면서 금융지주사 전환 이슈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 삼성생명 사장이었던 현 이수창 생보협회장이 과거 삼성생명 상장이슈를 앞두고 6년간 연임했던 사례를 볼 때 연임가능성은 충분하다”며 “현재 IFRS4 도입과 금융지주사 전환 등 큰 이슈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안정을 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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