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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10월 집단대출 대폭 줄였다…가장 많이 줄인 곳 ‘신한’

은행권, 10월 집단대출 대폭 줄였다…가장 많이 줄인 곳 ‘신한’

기사승인 2016. 10. 2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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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아파트 집단대출 줄이기에 나섰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가 급증하는 은행들을 점검키로 하면서 집단대출 심사를 더욱 꼼꼼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이달 중순까지만 집단대출을 1700억원 넘게 줄여 시중은행 중 가장 큰 폭으로 대출 조이기에 나서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이달 14일까지 줄인 집단대출 규모는 1848억원이다.

은행중 집단대출을 가장 크게 줄이고 있는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이달 중 1765억원에 달하는 집단대출을 줄였다. 신한은행은 8월부터 집단대출을 대폭 줄이기 시작했다. 7월 집단대출 증가폭은 1266억원, 8월에는 121억원으로 1000억원 가량 줄인 셈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집단대를 보수적으로 운영해왔다”며 “그 영향으로 10월들어 감소하고 있고, 전체적으로 둔화 추세”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이달 14일까지 총 83억원 줄였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6100억원에 달하는 집단대출을 내줬지만 이달 들어서는 마이너스 증가폭을 기록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집단대출 심사를 강화하면서 신규 대출 물량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기존에 대출을 상환하고 입주하는 고객들이 겹치면서 대출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이달중 2539억원(14일 기준)의 집단대출을 조였지만 여전히 상승세다. 지난달 KEB하나은행의 집단대출은 6755억원 늘어났다. 이는 올해 1월부터 지속돼 온 4대 은행의 집단대출 증가폭 중 가장 크다.

우리은행은 이달중 집단대출을 935억원 늘렸다. 그러나 전달에는 증가폭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8월에는 증가폭이 600억에 불과하다. 5월까지만 해도 6493억원에 달했던 증가폭에 비하면 대폭 줄어든 규모다.

은행들이 이처럼 집단대출 조이기에 나선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당국이 발표한 8·25 가계부채 대책에 따라 이달부터 은행들은 10% 중도금 보증 비율을 떠안게 됐다. 이에 따라 자체적으로 개인소득심사를 강화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선 셈이다. 그동안은 중도금 대출에 대해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100% 보증해주면서 은행들은 차주 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대출을 내줘왔다.

업계는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리스크를 줄이면서 연말까지는 신규 집단대출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은행들이 집단대출 신규를 거의 취급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며 “이미 은행들이 내부적으로 주담대 목표 수준을 맞춘 상황에서 공급 물량도 줄어들고 심사도 강화했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집단 대출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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