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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3차 TV토론서 대선 결과 불복 시사…CNN “민주주의 원칙서 멀어져”

트럼프, 3차 TV토론서 대선 결과 불복 시사…CNN “민주주의 원칙서 멀어져”

기사승인 2016. 10. 2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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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레이스의 최종 분수령으로 꼽히는 3차 TV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대선 결과 불복을 시사했다.

19일(현지시간)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밤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에서 열린 마지막 대선 TV토론에서 트럼프는 ‘대선결과에 승복하겠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 때 가서 보겠다”며 “초조하게 만들겠다(I will keep you in suspense)”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다시금 ‘대선이 끝나면 미국은 다시 하나가 돼야 하는데 여기에 반대하느냐’고 질문했으나 트럼프는 이때에도 “그때 가서 말하겠다”고 답했다. 미 언론은 트럼프가 사실상 대선 패배시 승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했다.

미국 CNN은 이에 대해 “충격”이라면서 “(이번 토론에서) 2세기간 미국 민주주의의 근간이 된 원칙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클린턴은 “소름 끼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항상 조작됐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민, 복지, 경제 등 6개 토론 주제 외에도 ‘선거조작’, ‘성추문’, ‘러시아 대선개입’ 등의 논란을 놓고 클린턴과 건마다 충돌한 트럼프는 클린턴 측과 미디어가 한편이 돼 선거를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부정직한 언론기관이 유권자들에게 해를 끼치고 있고 등록이 불가능한 수백만 명이 유권자로 등록한 상태”라고 말했다.

‘음담패설 녹음파일’ 파문, 잇단 성추행 의혹 등으로 수세에 몰린 트럼프는 성추행 혐의에 대해 ”클린턴이 이들 여성을 앞으로 나서게 했다고 믿는다“며 “클린턴이 매우 지저분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것은 모두 소설”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또 ‘이메일 스캔들’을 거론하며 “클린턴은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으로 선거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 그런 차원에서도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회보장세에 대해 발언하는 클린턴을 향해 “정말 지저분한 여자”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클린턴은 “트럼프는 민주주의를 끌어내리고 있고, 주요 정당의 후보를 비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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