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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사활’ 이광구 우리은행장 “주가 1만3000원 넘으면 부담스러워”

‘민영화 사활’ 이광구 우리은행장 “주가 1만3000원 넘으면 부담스러워”

기사승인 2016. 10. 2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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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위드미 본점에서 열린 ‘캐시백서비스 시연행사’에서 이광구 우리은행장(오른쪽)이 커피를 구매하면서 현금을 인출하고 있다 / 제공 = 우리은행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순조로운 민영화를 위해서는 “우리은행의 주가가 1만3000원을 넘으면 부담스럽다”고 강조했다.

20일 서울시 성수동 위드미 본사 1층에서 열린 ‘캐시백서비스 시연회’에서 이 행장은 실적 호조에 따른 주가상승이 투자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 (주가가) 조금 빠졌지만 지금 가격은 괜찮다”며 “1만3000원이 넘으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수준의 주가급등은 투자자들의 본입찰 참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 행장은 “투자자들은 최소 3년 이상을 (내다보고) 투자하기에 1000~2000원의 차이로 투자에 참여할지 안 할지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은행 주가는) 지금이 적정가다”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올해 우리은행의 실적 개선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점이 오히려 투자자들의 본입찰 참여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올해 초만하더라도 우리은행의 주가는 9000원대를 유지했지만 현재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1만2450원을 기록했다. 반년만에 무려 20%가 넘게 급등한 몸값이 시세차익을 노리는 국내외 사모펀드 등 FI(재무적투자자)들의 참여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 행장은 주주구성에 FI들의 참여가 향후 우리은행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주구성에)FI가 있는 것은 국제적인 금융트렌드나 글로벌 스탠다드 모델을 유지할 수 있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이날 은행권 최초로 신세계 계열 위드미 편의점과 함께 편의점 PoS단말기를 활용해 소액현금인출이 가능한 ‘캐시백서비스’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캐시백서비스’는 우리은행의 체크IC카드로 1일·1회 최대 10만원까지 계좌에서 인출할 수 있다. 기존에는 고객들이 근처에 은행 자동화기기가 없을 때 추가적인 수수료를 내고 편의점 등에 위치한 점외 공동화기기를 이용해왔다.

이 행장은 “캐시백서비스를 24시간 운영하다 보면 금융 서비스가 닿지않는 도서벽지 등에서도 굉장히 편리할 것”이라며 “은행입장에서도 ATM서비스를 계속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었는데 편의점과 업무제휴로 고정비용없이 고객 편의성을 늘릴 수 있어 경영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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