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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인터뷰]“제조·서비스 융합 산업의 수출이 경제 살린다”

[특집인터뷰]“제조·서비스 융합 산업의 수출이 경제 살린다”

기사승인 2016. 10.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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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에게 듣는다...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신사업 본부장 인터뷰1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송의주 기자songuijoo@
올해 1~9월 기준 우리나라의 수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무려 8.5% 줄었다. 자동차업계 파업·주력 스마트폰의 단종·해운사 법정 관리에 따른 물류차질 등의 여파는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그동안 한국 경제의 이끌었던 가장 큰 성장동력인 ‘수출’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는 것이다.

◇경제 체질 바꿔야 ‘수출’ 살릴 수 있다
“한국경제도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현재 각 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나섰듯이 우리 경제 역시 체질을 완전히 바꿔 수출을 활성화 시킬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합니다.”

지난 18일 서울 염곡동 코트라 본사에서 만난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수출 부진은)대외여건 악화와 우리 수출의 구조적 문제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가 제시한 구조점 문제점은 △주력산업의 경쟁력 약화 △신흥시장 대상 범용제품에 안주 △ 품목 다변화 미흡 △대기업 위주 수출 구조 등이다. 즉 신흥시장에 치중된 수출구조를 탈피하고 선진시장 비중을 늘리는 동시에 소비재는 물론 서비스산업까지 수출품목을 다변화 시키고,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기업화’에 속도를 낸다면 수출을 활성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중소·중견기업 수출비중이 2014년 33.7%, 2015년 35.9%, 2016년 상반기 37.4%로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그동안 부진했던 북미 및 아시아 지역의 수출이 살아나고 반도체·자동차부품·식품류 등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미국 대선·각국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이 수출 변수
윤 본부장은 향후 우리경제의 변수로 미국의 대선과 각국의 수입규제 확산을 꼽았다.

“힐리러와 트럼프 누가 되든 미국은 제조업 육성과 일자리 보호를 위해 보호주의적 정책을 수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도·중국·미국 등의 수입규제도 사전에 감지해 즉각적인 대응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윤 본부장은 제조와 서비스가 융합된 산업을 개발하는 것이 향후 수출 전쟁에서 한국이 우위를 점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의료기기만 수출하는 것이 아닌, 의료용품·병원 매니지먼트·통신망· 인력과 그 인력들에 대한 교육 시스템까지 수출하는 방식입니다. 또 어느 한 국가의 신도시 구축 프로젝트도 각 기업이 진출하는 것이 아닌, 기업 연합을 구성해야 합니다. 정부 및 공공기관이 기업들이 뭉칠 수 있는 구심점을 마련할 경우 수출 시너지는 몇 배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특히 그는 선진국에서 통하는 수출품은 글로벌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기존 우리나라의 수출 방식이 신흥국에서 성공할 경우 선진국 수출로 이어졌다면, 이제는 선진국에서 성공해 신흥국으로 넘어가는 수출 전략 고급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중국 수출, 브랜드·디자인 경쟁력에 달렸다
윤 본부장은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중국시장과 인근 동남아 시장이 우리경제의 전략적 거점인 만큼 확실한 아이템으로 수출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한류로 인해 한국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이미지가 상승하고 있는 것도 새로운 기회라고 덧붙였다.

“최근 대중수출이 부진하지만 △브랜드 및 디자인 경쟁력을 갖춘 생활가전과 의류 △제품 안전성이 중요한 위생용품 및 식품 △기술 경쟁력이 핵심인 기계·설비 등은 양호한 수출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FTA와 전자상거래 등 새로운 무역 플랫폼을 활용한다면 기업들의 중국 수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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