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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복귀 손학규 민주당 탈당…“정치·경제 새판짜기에 모든 것 바치겠다”

정계복귀 손학규 민주당 탈당…“정치·경제 새판짜기에 모든 것 바치겠다”

기사승인 2016. 10. 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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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복귀 밝히는 손학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정계복귀의 뜻을 밝히며 2년간 강진생활을 엮은 저서 ‘강진일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0일 정계복귀를 공식선언하면서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손 전 대표는 2014년 7·30 수원병 재보궐선거에서 패배한 다음날인 31일 정계 은퇴를 선언한지 2년 2개월 만이다. 손 전 대표의 정계복귀 선언으로 대선을 1년 2개월 앞둔 정치권에 후보 간 합종연횡 등 새판짜기가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와 경제의 새판짜기에 저의 모든 걸 바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이 일을 위해 모든 걸 내려놓겠다”면서 “국회의원, 장관, 도지사, 당 대표를 하면서 얻은 모든 기득권을 버리겠다. 당적도 버리겠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이어 “87년 헌법체제가 만든 6공화국은 그 명운을 다했다. 지난 30년 동안 조금씩 수렁에 빠지기 시작한 리더십은 이제 완전히 실종되었다”면서 “6공화국 체제에서는,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더 이상 나라를 끌고 갈 수가 없다. 이제, 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전 대표는 “대한민국 경제는 지금 성장 엔진이 꺼졌다. 우리나라의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수출주도형 대기업중심 경제구조가 혁신 없이 50년 동안 지속되면서 산업화의 그늘을 짙게 드리우고 있다”면서 “그 결과, 비정규직 문제, 청년실업 문제, 가계부채 문제들이 악순환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금, 더 늦기 전에, 대한민국은 정치와 경제를 완전히 새롭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이어 “제가 무엇이 되겠다는, 꼭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도 없다. 명운이 다한 6공화국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 저한테는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질곡의 역사를 겪으면서도 세계사에 유례없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한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자부심만 남기고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또 “강진살이 2년 2개월, 매일 아침 일어나 방문을 열고 툇마루에 나가 앉으면 강진만이 보인다. 국민 여러분, 모든 것을 내려놓아 텅 빈 제 등에 짐을 얹어 달라”면서 “제7공화국을 열기 위해 꺼져버린 경제성장의 엔진을 갈아 다시 시동을 걸기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만 보고 소걸음으로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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