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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 강자’ 꿈꾸는 네이버…경영진 새판 짠다

‘글로벌 IT 강자’ 꿈꾸는 네이버…경영진 새판 짠다

기사승인 2016. 10. 2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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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유럽 개척하러 떠나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
김상헌 대표이사→한성숙 신임 대표이사 '바통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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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창업주),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 한성숙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왼쪽부터)/제공=네이버
네이버가 ‘글로벌 IT 강자’로 거듭나기 위해 최고경영진을 교체한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유럽·북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떠난다. 지난 8년간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 초석을 다진 김상헌 대표이사도 경영진에서 물러난다. 신임 대표이사로는 한성숙 부사장이 내정됐다.

네이버는 20일 이해진 의장이 네이버 등기이사직은 유지하지만 이사회 의장직은 내려놓는다고 발표했다. 이 의장은 네이버의 새로운 목표인 유럽시장 도전에 에너지를 쏟을 계획이다.

네이버는 구글이 장악한 유럽과 북미 시장을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30일 프뢰르 페르랭 대표가 이끄는 코렐리아 캐피털에 100만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했다. 유럽 스타트업과 보다 긴밀한 관계를 쌓기 위함이다.

유럽은 네이버에 있어 기회의 땅이다. 유럽연합(EU)이 미국 기업 구글의 반독점 행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초엔 EU가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구글에 글로벌 수익의 10%에 해당하는 세금을 추가로 부과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구글에 대한 제재 강도가 높아지면 그 틈을 네이버가 파고들 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네이버는 국내에선 1등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선 미국 구글·페이스북, 중국 텐센트 등과 경쟁하고 있다. 이 의장이 위기를 강조해온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그는 “엄청난 자본을 가지고 밀어붙이는 해외 서비스와 어떻게 경쟁해야 좋을지 고민하는 것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며 “미국에서 시작한 인터넷 업체들이 가장 두렵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장과 함께 네이버의 살림을 책임져온 김 대표도 내년 3월 물러난다. 김 대표는 2009년 4월부터 네이버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힘을 보탰다. 김 대표는 내년부터 네이버 경영자문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신임 대표이사로는 한 부사장이 내정됐다. 한 내정자는 인터넷 산업 초창기부터 오랫동안 업계에 몸담아 온 전문가다. 숙명여대를 나와 엠파스 검색사업본부장 등 IT업계에서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쌓은 뒤 2007년 네이버에 합류했다. 현재 네이버 서비스 전반을 총괄하는 자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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