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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빠진 코스닥…700선 반등 가능할까?

힘빠진 코스닥…700선 반등 가능할까?

기사승인 2016. 10. 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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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지난 8월 이후 700선 돌파에 번번히 실패하면서 투자자 사이에서 ‘코스닥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진한 흐름의 원인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자체 동력만으로 상승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향후 정부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면 상승랠리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91포인트(0.60%) 내린 651.7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 16일 700선이 붕괴된 후 약 두 달 동안 6% 이상 지수가 하락했다.

코스닥이 맥을 못추는 대표적인 이유는 수급여력 부재다. 올해 들어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4조5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3년간은 매년 2000억원 수준의 순매도를 기록한 것과 대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그간 이어진 개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기도 어려운 모습이다. 신용잔고 수준이 높고, 실질 예탁잔고에서 자금 유입이 없어 추가적인 순매수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코스닥 신용잔고는 4조3300억원 수준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대비 신용잔고는 2%대로 최근 5년간 평균치인 1.88%를 상회한다. 높은 신용잔고는 단기 차익실현을 노리는 매도세력일 가능성이 커 잠재적으로 매도물량이 확대의 위험이 있다.

또 코스닥을 대표하던 업종들의 부진도 코스닥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원인이다. 코스닥 주도주였던 제약·바이오 업종이 최근 한미약품의 늑장공시 의혹으로 힘을 잃은 상태다. IT 업종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 문제로 동반 하락하는 등 장기적으로 성장 동력도 잃은 상태다.

다만 금융위원회가 이달 5일 발표한 ‘역동적인 자본시장 구출을 위한 상장·공모제도 개편 방안’이 침체된 코스닥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번 방안을 통해 기업들은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화 성공 이전 단계에서도 일반상장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요건 중 매출, 이익 등에 관한 요건도 상장 후 5년이 경과한 시점으로 정해져 시장 퇴출도 완화됐다.

성장성이 높은 코스닥 기업들에게는 기회라는 평가다. 투자자들이 당장의 실적보다 미래 성장 가능성과 기술력에 투자할 수 있게 돼 수급측면에 긍적적 흐름을 가져올 수 있을 전망이다.

김형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루한 흐름을 나타낸 코스닥은 정부정책에 힘입어 재도약의 랠리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라며 “이번 국내 증시 활성화 정책은 코스피 박스권 돌파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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