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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신용대출·개인사업자 대출 급증…리스크 관리 강화해야”

“저축은행 신용대출·개인사업자 대출 급증…리스크 관리 강화해야”

기사승인 2016. 10. 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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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의 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신용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구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저축은행 대출 현황 및 향후 과제’ 보고서에서 “최근 저축은행의 실적이 호전되면서 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 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신용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건설사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PF대출이 부실화되면서 구조조정을 겪었던 저축은행의 경영지표가 개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저축은행의 대출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저축은행 대출은 2010년 말 64조6000억원에서 구조조정 이후 감소세를 지속, 2014년 2분기 27조6000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이후 증가세로 전환, 지난 6월 말 기준 3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저축은행 대출 중 가계대출은 2015년 6월 이후 전년동기대비 30%를 넘는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대출은 전체 대출의 42%에해당하는 16조6000억원이다.

기업대출은 22조5000억원이며, 이 중에서 개인사업자 대출은 6조9000억원으로 파악됐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1년 전보다 22.8% 증가하는 등 빠르게 늘고 있다.

6월 기준 저축은행의 신용대출은 11조8000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30% 수준이다.

구 연구위원은 “저축은행의 주요 경영지표가 크게 개선되고 있으나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저축은행은 건전성 유지 및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라 PF대출이 부실화된 경험에 비춰 예기치 않은 외부충격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당국은 신용대출, 개인사업자 대출 등 경쟁 심화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품을 중심으로 불건전 영업행위 및 자산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저축은행이 민간 서민금융회사로서의 역할에 주력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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