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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남중국해서 ‘항행의 자유’ 작전…필리핀 친중행보 후 미…중 갈등 고조

미 해군, 남중국해서 ‘항행의 자유’ 작전…필리핀 친중행보 후 미…중 갈등 고조

기사승인 2016. 10. 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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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구축함 디케이터호(오른쪽) 출처=/미 해군 제공,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재개하면서 중국과의 긴장이 다시금 고조되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게리 로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미군 구축함 디케이터호가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러한 군사작전은 친(親)중국 행보가 부각됐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방중 직후에 나온 것이다.

미 해군의 이날 작전은 중국이 실효지배중인 우디 섬과 트리톤 섬 사이 수역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로스 대변인은 “(디케이터호가 두 섬의) 12해리 이내로는 진입하지 않았다”고 말해 국제법상 공해에서 작전을 수행했음을 설명했다.

또 로스 대변인은 “이번 작전이 (다른 선박의) 안내나 사고 없이 일상적으로 운항하듯이 합법적으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중국은 즉각 강력히 반발했다.

중국 국방부는 성명을 내 중국 전함 2척이 디케이터호에 즉각 떠날 것을 경고했다면서 “중대한 불법 행위”, “의도적인 도발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또 앞으로 필요하면 해당 지역에 대한 항공 및 해상 순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해군의 남중국해 인근 군사작전은 앞서 중국을 방문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친중국 행보를 보이며 ‘반미’ 발언으로 논란이 된 후 나와 더욱 긴장이 고조됐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 방문기간동안 “미국의 간섭이나 미국과의 군사 훈련은 없다”며 “미국과 작별을 고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필리핀-중국 경제포럼에선 공개로 미국으로부터의 군사적, 경제적 분리를 선언하기도 했다.

미국은 진의 파악을 위해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급파했으며 조시 어니스트 미 백악관 대변인은 “그 발언은 필리핀과 미국 국민의 우호 관계와 (정부·군사적 차원의) 중요한 협력 관계에 맞지 않는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후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 다바오시에서 ‘미국과의 결별’ 발언에 대해 “외교관계를 끊겠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내가 말하려고 했던 것은 외교정책의 분리”라면서 “우리의 정책이 미국의 외교정책과 딱 들어맞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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