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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중앙아시아 지역 올해 성장률 1.3%에 그칠 것…구조적 개혁 필요”

IMF “중앙아시아 지역 올해 성장률 1.3%에 그칠 것…구조적 개혁 필요”

기사승인 2016. 10. 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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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Mideast Economy <YONHAP NO-1792> (AP)
사진출처=/AP, 연합
국제통화기금(IMF)이 중앙 아시아 지역의 저성장을 경고하며, 구조적 개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미국의 유럽·중동향 국제방송인 자유유럽방송의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IMF는 전날 중앙아시아·코카서스 지역의 올 한해 경제성장률이 1998년 이후 최저치인 1.3%에 그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이 지역 경기 침체의 주요 원인이 글로벌 상품가격 하락에 따라 아제르바이젠·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 등 국가 경제를 에너지 자원 수출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 국가들의 수출이 타격을 입은 데 있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와 중국 등 주요 교역 파트너들의 경제 성장이 주춤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들 4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모두 1%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비산유국인 아르메니아·조지아·키르키즈스탄·타즈키스탄의 형편은 비교적 조금 나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국가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3.7%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앙아시아·코카서스 지역 국가들은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지출을 늘리고 통화를 조정(Currency adjustment)하는 등의 전략을 혼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IMF에 따르면, 2014년에서 2016년까지 재정적자는 6.4%로 늘어났으며 공채(公債·국가 또는 지방공공단체가 경비를 조달하기 위하여 부담하는 채무)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통화 조정은 환율 변동의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이용하는 수단이지만, 이 지역 일부 국가에서는 오히려 인플레이션 폭이 늘어나고 달러가 널리 이용되는 분야에서의 취약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유하 카코넨 IMF 중동·중앙아시아 부국장은 이 지역이 저유가 등 외부 요인에 의해 경제가 좌우되는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카코넨 부국장은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통화·재정 정책에 있어서의 큰 폭의 추가적인 개혁과 사회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카자흐스탄 매체 알마티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아시아·코카서스 지역은 현재 중요한 시점에 와있으며, 정책입안자들은 내수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생각보다 오래 끌고 있는 저유가 쇼크로 인해 이들 국가에 개혁에 대한 압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해외근로자의)송금과 원자재 수출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만 그들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것과 같은 경제 위기에 더욱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코넨 부국장은 이들 지역이 정책과 구조적 개혁이 적절히 조화돼야 외부 충격의 지배를 받던 과거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역이 앞으로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분야, 즉 교육·직업훈련·의료서비스 등에 정부의 예산을 우선적으로 집행해야 하며, 재정여력(fiscal space) 확보를 위한 중장기 예산안의 필요성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또한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향상시켜 통화 정책을 일관성 있게 집행해야 하며 경제 모델의 구조적 개혁을 통해 여타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신흥시장)에 비해 뒤떨어진 거버넌스·책무성(責務性)·재산권·금융 중개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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