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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연내 ‘위비 알림톡’ 출시…카카오와 한판 붙나?

우리은행, 연내 ‘위비 알림톡’ 출시…카카오와 한판 붙나?

기사승인 2016. 10.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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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비 알림톡 서비스 캡처 / 제공 =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카카오가 독점하고 있는 기업용 메시징 서비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우선 대고객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대체할 ‘위비 알림톡 서비스’를 연내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선보인 후 기업용 메시징 서비스를 통해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2월 중으로 ‘위비 알림톡’ 서비스를 선보인다. ‘위비 알림톡’이란 우리은행의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을 활용해 사내 직원들이나 고객들에게 대규모 정보성 알림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사내 경조사 및 공지사항, 대고객 안내문들을 위비톡을 통해 일괄적으로 보낼 수 있다.

현재 우리은행은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시범운영에 들어갔으며, 일반 고객 대상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프라 도입을 위한 외부업체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11월말 서비스 개발을 완료해 홍보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위비 알림톡’의 장점은 기존 휴대폰으로 전송하는 SMS·LMS(단문·장문메시지 서비스)와 MMS(멀티미디어 메시징 서비스)보다 비용이 절약된다는 점이다. 건당 요금이 소요되는 문자메시지와 달리 ‘위비 알림톡’은 글과 사진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메시지를 무료로 보낼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에게 MMS를 통해 안내 문자를 발송하면 단가가 건당 93원이 든다”며 “대량으로 메시지를 보낼 때는 비용부담이 큰데 ‘위비 알림톡’을 이용하면 어떤 정보든 무료로 발송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상대방이 메시지를 읽어봤는지 확인이 가능하며, 읽지 않은 대상에게는 통신사 문자메시지를 대신 보내는 기능도 있다. 현재 우리은행은 300만명 이상의 위비톡 이용자에게 ‘위비 알림톡’을 발송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문자메시지와 달리 발송주체가 표시된다는 점도 고객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어 향후 다양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비 알림톡’ 출시에 발 맞춰 주거래 기업들을 위한 ‘기업계정’ 서비스도 도입된다. ‘기업계정’ 서비스는 우리은행의 거래기업들이 ‘위비 알림톡’을 직접 활용할 권한을 주는 것을 말한다. 우리은행의 거래기업들은 이 서비스를 활용해 자사 고객들에게 위비톡으로 각종 안내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우리은행은 우선 거래 기업들에게 ‘기업계정’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향후 서비스를 고도화시켜 유료화 도입 등 수익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우리은행이 위비톡 서비스를 이용해 본격적인 B2B사업에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알림톡 서비스는 국내 최대 메신저 업체인 카카오의 독점 영역이었다. 현재 금융·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카카오와의 제휴를 거쳐 ‘카카오톡 알림톡’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우리은행은 ‘기업계정’서비스를 거래기업을 중심으로 이용층을 넓혀 향후 카카오가 독점하고 있는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대용량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고, 전달된 정보는 서버에 저장되지 않아 보안성이 뛰어난 점 등 고객들을 끌어 모을 유인책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기업용 메시지 서비스 시장은 카카오톡이 주도하고 있지만 위비톡은 차별화된 정책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라며 “향후에도 위비톡을 통해 다양한 B2B 사업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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