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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층 탈북자 “김정은 암살시도 현실 가능”

고위층 탈북자 “김정은 암살시도 현실 가능”

기사승인 2016. 10. 2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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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도 교수 CNN 인터뷰
"조직화 아닌 충동 시도 가능성"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암살하려는 북한 내부의 움직임이 어느 정도 현실적이라는 북한 고위층 출신 탈북자의 증언이 나왔다.

미국 시엔엔(CNN) 방송은 탈북자 출신인 강명도 경기대 초빙교수의 인터뷰 내용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 교수는 강성산 전 북한 정무원 총리의 사위로 지난 1994년 5월 귀순했다.

강 교수는 “최근 접촉한 북한 고위층 인물로부터 그런 말을 들었다”면서 “누군가가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김정은을 암살하겠다고 나설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또 강 교수는 “다만 현실적으로 그런 행동이 조직화한 형태로 나타나기보다는 ‘충동적인 암살(impulsive assassination)’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19일 국정감사에서 김정은이 신변 불안으로 최근 일정을 자주 바꾸고 폭발물·독극물 탐지 장비를 수입하는 등 경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핵개발로 인한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도 공포통치를 유지하며 고위 간부들의 불만·불안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영태 동양대 군사연구소 소장은 “과거 김일성·김정일의 경우 충성파에 대한 경제적 보상을 충분히 하고 좋은 자리를 보장해주며 통치체제 안정을 꾀했다”며 “반면 김정은은 조금만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처형하거나 혁명화 교육을 시키는 과정에서 형식상으로만 충성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 소장은 “북한에서는 ‘태양(김정은) 가까이 가면 타죽는다. 멀리 있는 게 상책이다’라는 말이 있다”며 “김정은이 올해 들어 64명을 공개처형 했기 때문에 누구나 항상 그런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은 국내외 악화된 상황으로 커진 압박감과 암살 위협으로 술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북한 해외 주재원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이 매주 3~4회 밤을 새워 술 파티를 하고 있으며 한 번 마시기 시작하면 자제를 못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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