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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손학규 기반다지기 골몰

‘우보천리’ 손학규 기반다지기 골몰

기사승인 2016. 10. 2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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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정계복귀 기자회견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송의주 기자songuijoo@
야권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년2개월간의 잠행을 마치고 정계에 복귀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손 전 대표는 당분간 진지구축에 공을 쏟을 전망이다. 칩거 기간이 오래됐기 때문에 그간의 공백을 메울 인적·물적 기반을 다지는 게 첫 번째 과제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손 전 대표는 정계 복귀 일성으로 “소 걸음으로 뚜벅뚜벅 걸어나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그가 내년 대선을 치르기 위해 ‘우보천리(牛步千里·우직한 소걸음으로 천리를 간다)’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크다. 대선이 14개월 남은 상황에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이 기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달라지는 만큼 ‘기초공사’를 탄탄히 하겠다는 복안이다.

손 전 대표는 지난 21일 기자들과 만나서도 향후 행보에 대해 “천천히 하지 뭐”라며 “나도 서울에 온 지 오랜만이니 서울이 좀 익숙해지면…”이라고 말했다. 일단 몸풀기부터 하겠다는 얘기다. 실제 손 전 대표는 정계복귀를 선언한 20일부터 주말까지 서울 구기동 자택에 머물며 측근들과 향후 행보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급한 과제는 인적 네트워크를 공고히하고 외연을 확대하는 것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손 전 대표가 정치권 인사들을 두루 만나면서 자신의 정계 복귀 명분인 ‘개헌’과 ‘새판짜기’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 전 대표와 동반 탈당한 이찬열 의원을 비롯해 송태호 동아시아미래재단 이사장, 김영철 동아시아미래재단 이사 등이 그의 대선 구상에 핵심 브레인으로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에선 양승조 조정식 전혜숙 강훈식 김병욱 의원 등 11명 가량이 당과 손 전 대표와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 전 대표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국민의당에선 김동철 김성식 의원이 가까운 인사로 분류된다.

추가 탈당자는 현재로선 거의 없지만 손학규발 제3지대 정계개편이 본격화될 경우 손학규계 의원들의 역할론은 한층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중 동아시아미래재단 10주년 행사개최를 계기로 손 전 대표와 지지자, 원외 인사들이 한 데 모이게 되면서 그의 대선행보가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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