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문재인 SNS에 새누리 격앙…정진석 “검찰 수사라면 당장 구속감”

문재인 SNS에 새누리 격앙…정진석 “검찰 수사라면 당장 구속감”

기사승인 2016. 10. 23. 20:1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국민의당도 비판 수위 고조
속기록 열람 마친 정보위원장과 여야 간사
이철우 정보위원장이 21일 오후 국회 정보위 열람실에서 여야 간사들과 국정원장의 송민순 회고록 발언에 대한 속기록을 확인한 뒤 위원장실로 향하고 있다. 민주당 김병기 의원(왼쪽부터), 이 위원장,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송민순 회고록’을 둘러싸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여야가 23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다. 새누리당이 뒷감당할 자신이 있으면 끝까지 해도 좋다”는 입장 발표에 술렁이고 있다. 지난 19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가정보원 대상 국정감사에서 ‘사기 브리핑’ 논란으로 한바탕 전쟁을 치른 이후 확전을 자제하던 새누리당은 문 전 대표의 이 같은 ‘강경책’에 전면전을 예고했다.

새누리당은 문 전 대표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을 편 가르고 증오하게 하는 새누리당의 사악한 종북공세에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밝힌 직후 강력 반발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모든 객관적, 합리적 증거들이 문 전 대표를 향하고 있다”며 “만약 이것이 검찰수사였다면 증거와 사실관계들을 부인하고 외면하는 피의자는 당장 구속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민순 전 장관은 새누리당 사람이 아니라 노무현 정권에서 안보실장, 외교장관을 지낸 베테랑 외교관이다. 이런 분이 ‘무슨 게이트’를 덮기 위해 회고록을 낸 것은 아니지 않으냐”며 문 전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

염동열 새누리당 수석대변인도 ‘하늘을 우러러 크게 부끄러운 문재인 전 대표’라는 제목의 공식 논평을 통해 “이쯤이면 적반하장의 극치”라며 “이번 사건의 진실과 상관도 없는 그저 20세기 시절에 북한을 환상적으로 바라보는 인식 정도쯤 되는 글을 보고 북한 독재정권이 얼마나 좋아할지 참으로 분통이 터질 지경”이라고 맹비난 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의 2012년 대선 패배를 빗대 “당시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런 안보관과 대북관을 가지고 더 ‘진도’를 냈더라면 지금 한반도가 어느 지경에 가 있을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하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 잘못엔 아무런 반성도 없이, 진실 규명을 위한 어떤 객관적 자료나 증언을 내놓지도 않으면서 ‘박근혜 정권의 마지막은 비극으로 끝날 것’이라는 악담과 저주를 퍼붓는 문 전 대표에게서 지도자의 자질을 찾는 것이야말로 끝난 일인 것 같다”며 “북한동포의 인권유린을 무시하고 있는 분이 감히 어디서 인권과 평화를 말하며 오직 북한 독재정권 듣기 좋은 소리만 골라 하고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문 전 대표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유지해온 국민의당도 공세 수위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앞서 김영환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력 대선 후보인 문 전 대표와 관련된 문제이고 종북 문제와는 다르다”며 “이는 NLL 사건과는 다르다. NLL 사건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김 사무총장은 또 “이 문제가 미국에서 발생하고 다른 나라에서 발생해도 중요한 쟁점이 되고 검증이 필요한 일”이라며 “이 과정에서 정치인의 말이 수시로 바뀌고 무책임한 책임회피나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